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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Focus] 성공한 임원, 열정·사업감각·강한 실행력 무장했더라
잘나가는 임원 3가지 유형
기사입력 2018.01.05 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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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재계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승진과 퇴임의 운명이 갈렸다.

임원은 `임시 직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임원들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산다. 특히 성과에 목을 맨다. `기업이 지나치게 단기 실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차치하더라도 기업의 목적이 성과 창출에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자율주행차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경영 환경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낼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임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신규 사업 발굴과 컨설팅·자문을 하는 과정에서 본 성공하는 임원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첫째, 시너지형이다. 본인의 전문성을 토대로 다른 사람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성과를 만들어낸다. A기업 최 모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열심히 일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하고 작은 사업부를 맡았다. 임원에 올라 사업부를 맡은 순간 팀장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담이 느껴졌다. 사업부 매출과 이익을 비롯한 경영성과가 판단 기준이 된 것이다. 수학과 물리, 공학을 응용하며 20년 가까이 일한 엔지니어에게 `사업과 경영은 정답이 없다`는 현실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부하 직원과 주변 사람에게 귀를 열고 조언을 구했다. 자신은 열심히 듣고, 묻고, 가장 상식적인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러한 진심이 전달되고 난 후 주변인들은 솔직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고, 다른 누구보다 부서 간 협력을 원활하게 했다.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는 솔직한 자세는 부하 직원과 다른 부서의 마음을 샀고, 부서 간 시너지 효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그에게는 이제 `성공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 호칭이 따라다닌다.

둘째, 장악형이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완전히 꿰뚫고 있다. 끊임없이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본질을 추구하며, 철저하게 실행에 옮기는 유형이다. B그룹 양 모 사장은 명문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승진 코스로 알려진 본사 근무 경험도 없다. 그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오로지 공장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일벌레였다. 특징은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항상 무언가를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불량률을 0.001% 줄일 수 있을까, 이렇게 하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물을 하루에 1ℓ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난간에 이중 안전망을 설치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을 텐데. 그는 생산 현장의 A부터 Z까지 모두 꿰고 있어서 담당 부하 직원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가져오면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업무 장악력을 발휘했다. 또한 `어렵지만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끼면 다른 어떤 임원보다 강한 실행력을 보였다. 처음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고생길이 훤하다"는 불만도 표시했지만 그 임원의 인정을 받으면 조직 안팎에서 위상이 높아진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그가 임원을 맡으며 지나간 자리에는 항상 변화와 성과가 뒤따랐다.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존경을 받으며, 그의 변화 의지는 현실에서 성과로 증명됐다.

셋째, 집중형이다. 현실적인 판단과 분석에 뛰어나며 실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200% 집중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유형이다. C기업 장 모 전무는 회사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고, 회사에서 부족한 자원을 경쟁사가 갖고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는 비현실적인 접근을 항상 거부한다. 다른 임원과 달리 둘러가지 않고, 가장 중요하고 해야 할 일부터 찾아서 처리한다. 누군가 "우리는 인력과 자원이 없어서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하면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힘든 일을 하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일하는 회사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한다. 다른 임원이 큰 그림을 그리며 멋진 계획을 제시하면 "분수를 아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한다. 신임 대표가 처음 보고를 받았을 때 그의 현실적이고 소박한 접근에 실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이제는 상당한 신뢰를 갖게 됐다. 항상 어려운 사업, 힘든 업무가 장 전무에게 몰리고 있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쉬워진다. 그냥 상식에 맞게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해야 할 일을 하면 사업은 성과가 난다"고 그는 말한다.

세 가지 유형 임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경영과 사업에 선천적으로 밝은 컨설턴트 느낌도 없고,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없다. 그렇지만 열정과 사업 감각 그리고 강한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 열정을 기반으로 실행에 옮기고, 많은 시행착오와 배움을 통해 최고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사업 감각을 익힌 것이다. "실패해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처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자신만의 성공 노하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세 가지 유형을 모두 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본보기로 삼아 꾸준히 노력하는 게 더욱 현실적이다.

분명한 것은 성공한 임원은 화려한 그림과 전략보다 강한 실행력에 무게를 둔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전략이 없는 실행은 무모하지만 실행이 없는 전략은 무의미하다.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는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미래 사업전략 수립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혁신의 핵심은 말보다 실행력이 강한 임직원을 키워내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문제는 실행이다.

[정윤호 BTS 서울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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