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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Focus] `석탄은 그만` 중국의 변신…청정에너지 구축 성과 눈 앞에
기사입력 2018.03.02 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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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에너지기구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 ④ ◆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인 중국 비야디(BYD)의 캘리포니아 랭커스터 공장에서 전기버스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 제공 = BYD]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2018년을 맞아 모든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분야에 대한 기고를 연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4회에 걸쳐 IEA의 대표적 보고서인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7`의 주요 내용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기고를 싣는다. 4회에서는 키런 맥나마라 월드에너지아웃룩 수석 애널리스트로부터 전환기를 맞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산업에 대해 들어본다.

―중국의 에너지산업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과거 중국 에너지 정책의 초점은 경제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공급 역량 확대에 맞춰져 있었다. 수억 명의 생활 수준 향상과 천문학적 규모의 인프라 건설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주로 석탄과 석유)를 충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 배출국이며, 많은 도시가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인구의 3분의 2가량이 국제보건기구의 최저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으며, 이로 인해 연 200만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에너지산업은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 2014년 정부는 에너지 소비구조 최적화, 에너지효율 제고, 청정 에너지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 행동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분야별 13차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실행하고 있다. 2017년 4월에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 혁명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화석연료 비중 50% 이하로 감축, 2030년 이전 탄소 배출량 정점 도달 등의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지속적인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성과는 어떤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00~2010년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연 8% 속도로 증가했으나, 2010년 이후 연 3% 이하로 증가세가 대폭 감소했다. 탄소 배출량 증가세도 같은 기간 연 9%에서 연 3%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2016년에는 사상 최초로 전년 대비 탄소 배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는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전환도 기여를 했지만, 에너지 전환을 강조하는 새로운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청정 에너지와 천연가스 중심으로 확실한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 특히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는 이미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투자국이었으며,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기도 했다. 최근 증설되는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이며, 풍력은 최근 원자력, 가스를 제치고 세 번째로 큰 발전원이 됐다.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에너지 효율 규제 적용 범위는 총에너지소비의 58%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인 32%를 한참 넘어서는 수준이다. 중국을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국가로만 인지하고 있다면, 이러한 인식을 바꿀 때가 됐다.

―천연가스로의 방향 선회가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중국의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주 동기는 석탄 중심의 에너지 소비 구조가 야기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발전, 산업, 주거 등 전 분야에서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시장구조 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40년 중국의 가스 수요는 현재 대비 3배 규모인 610Bcm(Bcm은 십억 입방미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가스 소비국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스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해 2040년에는 세계 최대의 가스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규모에서 2017년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되며,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마저 제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이 전 세계 석탄 및 석유 시장을 뒤흔드는 것을 많이 봐왔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따라 전 세계 가스 가격 및 시장의 향방이 결정되는 광경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스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라면 앞으로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나.

▷에너지 전환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리라 본다. 에너지 효율 증대에 따라 수요 성장 속도는 연 1% 수준까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석탄 수요가 감소하면서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뒤 차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설비 증설의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2040년 발전 설비 용량의 40%가량을 점유할 것이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030년 이후 석유 수요도 정점에 도달한 뒤 차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구조가 청정 에너지와 천연가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있어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전환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투자 흐름은 어떻게 바뀔까.

▷2016년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에너지 투자의 20% 가까이가 중국에서 일어났다. 앞으로도 중국 내에서 연평균 2700억달러 수준의 대단위 에너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송배전망 등 전력 분야가 이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것은 전기차,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전 세계 저탄소 에너지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바꿔 말해 중국이 향후 25년간 세계 최대의 저탄소 에너지 시장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키런 맥나마라 WEO 수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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