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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평범한 성과 계속 내면 OUT`…이런 원칙 세운 사람도 나갔다
실리콘밸리서 가장 중요한 문서 `자유와 책임 가이드`는 진화중
기사입력 2018.03.02 0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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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해를 끼칠 만한 위험한 사람의 이름을 도자기나 조개껍데기에 적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제도 `오스트라키스모스(Ostrakismos)`. 같은 뜻으로 쓰이는 `도편추방제`는 기원전 5세기를 전후해 독재적인 권력을 휘둘렀던 아테네의 참주(僭主) 페이시스트라토스(Peisistratus)가 죽은 뒤 개혁파였던 클레이스테네스(Cleisthenes)가 창안했다. 매년 1회 아테네 시민들이 참가한 민회에서 6000표가 넘는 표를 받으면 도편추방제에 의해 10년간 국외로 위험인물을 추방할 수 있었다.

고대 아테네에 해를 끼칠 만한 위험인물이 독재자였다면 21세기의 기업들은 위험인물을 `자리만 차지하고 성과는 적은` 구성원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넷플릭스는 저성과자에서 그치지 않고 `평범한 성과`를 올리는 구성원으로 판명되면 과감히 조직에서 내보내는 회사가 됐다.

2002년 기업공개 무렵 넷플릭스의 매출은 1억5000만달러였지만 2016년의 88억3000만달러까지 매 3년간 약 2배씩 규모를 키웠다. 2007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0년 기존 DVD 렌탈 사업을 넘어 주력사업으로 정착시키며 넷플릭스는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작년 기준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20개 이상 언어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급격한 성장세 이면에는 넷플릭스 특유의 기업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전부터 제기됐다.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120여 쪽 슬라이드 문서인 `넷플릭스 문화 : 자유와 책임(Netflix Culture: Freedom & Responsibility)`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패티 매코드 넷플릭스 최고인재책임자(CTO·Chief Talent Officer)가 함께 만들었다.

해당 문서가 올라온 슬라이드셰어 웹페이지는 누적 1700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휴가 규정, 복장 규정이 없고 `A급 인재들만 모여 최대한의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드림팀`을 추구하는 넷플릭스 특유의 기업 문화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어 자체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진출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넷플릭스의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막상 `자유와 책임`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데 공로를 세운 패티 매코드는 넷플릭스의 주력 사업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아선 2012년 넷플릭스를 나오게 된다. 그는 이후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넷플릭스만의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더 이상 내가 회사에 기여할 게 없어졌기 때문에 나오게 됐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넷플릭스 CTO인 제시카 닐은 지난해 10월 선임됐다. 그가 CTO가 되기 전 작년 6월 넷플릭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새로운 버전의 `자유와 책임` 문서를 공개했다. `포용력(inclusion)`을 보다 강화하는 형태로 일부 핵심 가치가 수정됐다.


특히 넷플릭스가 원하는 포용력의 구체적인 사례로 `다양한 배경과 문화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협업`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육성` `모두 편견을 가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편견을 넘어설 것` 등이 제시됐다.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패티 매코드 전임 CTO는 넷플릭스에서 나온 뒤 한 언론과 인터뷰하며 "넷플릭스 문화는 비밀스러운 규칙의 집합체가 아니고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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