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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심리학] 성공의 기억 떠올릴땐 그때 안했던것 위주로
기사입력 2018.01.05 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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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 아마도 매년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성공을 위해 야심 찬 포부로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막막함과 답답함을 토로한다. 한마디로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모르겠다는 말이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한번 하고자 한다. 좋은 방법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전의 성공이나 성취를 떠올리면 된다. `응? 이전에 성공했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용기를 내라고? 아니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부여해 보라고?` 설마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필자가 하겠는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생각의 출발점을 위한 재료로 매우 요긴함에도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과정이 있다.

성공의 반대란 무엇인가. 실패다. 실패를 하게 되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낙심으로 인한 슬픔? 자괴감? 아니다. 그보다 가장 큰 부정적 감정은 단연코 후회일 것이다. 그렇다면 후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감정일까. 자신이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 사이의 비교에서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나 행동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을 비교해 `그러지 말 걸`에서부터 `그 반대로 할 걸`이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는 실패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에서 항상 교훈을 얻는 것이다.

뇌를 연구해 보면 이는 인간뿐 아니라 원숭이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니 매우 일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어떤 일이 실패로 끝나면 선택하지 않은 것들과의 비교를 통해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사람들은 실패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지만 성공으로부터는 거의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비교의 과정이 성공을 거두고 난 뒤에는 거의 뒤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대부분 두 가지 생각만 한다. 첫째, `열심히 했다`는 모든 종류의 노력 변수를 언급한다. 둘째, `○○를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직접 원인 변수를 떠올린다. 다시 말해 `○○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하는 비교가 포함된 간접 원인들에 대한 고찰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니 성공을 거두고 난 뒤에는 의외로 얻는 교훈이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성공을 만들어내기 위해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것에 대한 보고서가 마음속에 저장되지 않으니 말이다.

올해 성공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새로이 다짐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싶다.
지난 실패를 떠올리며 실패의 과정에서 선택하지 않았던 것들을 되새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는 노력이다. 하지만 지난 성공의 과정에서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것들까지 되짚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두 번째까지 하면 더 지혜로운 계획과 목표를 만들 수 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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