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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심리학] 리더가 거짓말하면 직원들 무기력해져
기사입력 2017.03.10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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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자녀에게는 어떤 안 좋은 습관이 일어날까? 자녀들도 거짓말을 따라하는 것? 지극히 상식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심리학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더 큰 두 가지 악영향이 일어난다.

첫째, 매사에 무기력해진다. 둘째,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일에 임하는 동기의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니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기에 최악의 조건이 형성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어진다. 왜 그럴까? 거짓말의 목적에 존재하는 근본적 특징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볼 때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첫째, 나에게 묻는 책임을 피하고 싶을 때이다. 둘째, 무언가 힘들게 해야 하는 것을 피하고 쉽게 얻고 싶을 때다.

그런데 이 표면적 두 상황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시간`을 줄이고 싶다는 인간의 근본적 욕망이다. 나에게 오는 책임에 정면으로 맞서든 아니면 무언가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기 위해서든 필연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거짓말은 그 시간을 매우 짧게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부모의 거짓말을 자주 목격하게 되면 자녀들은 정상적인 시간 개념을 가지기가 매우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거의 대부분 참을성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일정한 길이의 시간이 필요한 일을 만나면 무기력해지거나 열심히 하려고 하는 동기의 수준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심리학 150년 역사를 통해 거의 예외 없이 관찰되는 인과관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고 더 나아가 가슴 서늘한 것은 이것이 조직의 리더-폴로어 관계에서도 거의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애리조나대학의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에 의하면, 크든 작든 간에 리더의 거짓말을 목격하게 되면 구성원들이 매우 유사한 상태를 향하게 된다. 즉 일반적인 대부분의 상황에서 무기력이 가중되며 특정한 일을 시작하려 할 때 동기의 수준이 떨어진다. 그리고 시간을 보는 관점이 짧아져 `근시안적` 혹은 `단기적 관점`에 해당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이더라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그 실적이 저조해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렇다면 역으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조직에 단기적 관점이 지배적이며 무기력감이나 저조한 동기와 관련된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면 그것은 바로 리더에 해당하는 누군가가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을 다수의 구성원들이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다양한 분야의 심리학 연구들과 실제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난다.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리더가 하게 되면 더 나아가 그로 인해 `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목격되면 조직의 장기적 관점은 크게 손상된다. 누군가가 거짓말로 이득을 보고 있고 그것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가를 오늘부터 한 번 돌아보라. 정치, 교육, 기업 어떤 분야든 조직이면 예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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