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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in Biz] 억지는 그만…솔직함 원하는 Z세대
기사입력 2017.11.24 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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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란 지금 10·20대 소비자들, 즉 Y세대라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다음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X세대에서 Y세대로 넘어가면서 겪었던 사회적 경제적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지금 모든 기업은 미래 소비의 주역이 될 Z세대 습성에 대해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이들은 충격적으로 다르다.

미국에서 10대들에게 추앙받던 브랜드 애버크롬비&피치의 추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브랜드는 섹시하고 관능적인 백인 모델들을 주로 사용한 광고 캠페인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인종차별과 외모 논란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모델 선발 기준은 각별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캠페인 이미지는 환상적일만큼 세련되고 멋진 것들이었다.

문제는 Y세대까지는 잘만 통했던 이 같은 비주얼 법칙들이 Z세대에겐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전 경영전문지 `Entrepreneur`에는 이런 글이 실렸다. Z세대와 친해지려면 무엇이건 지나치게 이상화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무슨 뜻일까?

슈퍼모델 같은 완벽한 청춘남녀의 비주얼은 Z세대가 보기엔 `너무 매력적이어서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란 느낌보다는 `저건 너무 억지스러운 가짜`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부분이 잘 공감되지 않는 40대라면, 자신이 어렸을 때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마 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이라면, 당시 간혹 TV에 나오곤 했던 신성일·엄앵란 시대의 영화를 볼 때 매우 촌스럽고, 억지스럽다고 느꼈을 것이다.

지나치게 가다듬은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된 한국 영화, 남녀 모두 지나치게 느릿느릿 바닷가를 뛰는 어색한 장면, 이런 것들이 60대 소비자들에게는 이상적인 것이었지만 그 자녀들에겐 어색한 것이었듯이, 지금의 Z세대는 우리가 몇 년 전까지 세련된 것이라고 믿는 많은 것을 억지스럽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Z세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중 `Aeire`라는 속옷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는 평범한 실사이즈 소녀를 모델로 쓰기로 유명하다. 과거의 기준으로 보자면 지나치게 통통한 여성들로 보일지 모르지만, Z세대 눈에는 이런 모델들이 등장하는 광고야 말로 가장 솔직한 이미지의 캠페인이다. 이들이 빅토리아 시크릿에 열광하는 대신 `Aerie`에 환호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세대차이가 얼마나 혁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아울러 밀레니얼 세대를 `이미지` 세대라 부른다면, Z세대는 `동영상` 세대들이다. 통계에 의하면 이들은 하루 평균 2시간씩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한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의 유수 브랜드들이 지면 광고를 떠나 유튜브 등의 동영상 광고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 바로 Z세대를 겨냥한 포석인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동영상 또한 너무 세련된 터치로 매만지지 말 것을 권고한다. 왜냐하면 Z세대들에게 진정성(Authenticity)이라는 것은 이상화된 아름다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Z세대가 자라나 세상의 주역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이들이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마 X세대가 베이비부머들에게 충격이었고, 밀레니얼 세대가 X세대에게 충격이었듯이 Z세대의 모습 또한 지금의 밀레니얼과 X세대들과는 또 다른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사람은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며 세상이 이러다 어찌 되려는 것인지 염려하지만, 세상은 그럼에도 언제나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문제는 그 변화 속도가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벅차다는 데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것들이야 말로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20년 뒤에 우리는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까. 행복감이라는 건 완전한 소속감을 의미한다.

세상은 여전히 빛나고 있으며,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고, 내가 그 룰을 깊이 이해하고 있을 때 우리는 사회와 우리 자신의 일치감을 비로소 느낄 수 있다. 20년 뒤에 행복한 사람이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Z세대 친화적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김소희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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