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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Why` 강조한 혁신 캠페인…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다
물 인심 후한 지구 만들 `水처리 솔루션`은 물론, 반딧불이도 전깃불만큼 많아지게 할 `청정에너지`…
단지 경쟁서 지지않기 위한 맹목적 기술혁신 아닌, 좋은 세상 물려주기 위해더 나은 혁신 생각해야
기사입력 2018.01.19 0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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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옳은 미래` 캠페인

LG그룹 `옳은 미래` 캠페인 광고 캡처 화면.
2015년 타계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Ulrich Beck)은 생전 집필한 저서에서 `위험사회(Risk Society)`라는 화두를 던졌다. `빈곤은 위계적이지만, 스모그는 평등하다`라는 문장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고 살던 이들에게 다소 충격을 줬다. 그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 공장이나 일과 관련된 위험과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위험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일부 집단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위험은 국경을 넘어 퍼져 나가는 전 지구적 경향을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위험은 초국가적이며 비계급적 특징을 지닌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기존의 근대화와는 다른 `성찰적 근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문적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은 필자 역시 그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릴 적 겨울이면 동장군의 맹렬한 위세에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뿌연 먼지가 겨울 하늘을 뒤덮는 것을 보고 집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지는 낯선 경험까지 하게 되니, `진정 우리에게 성찰의 시간이 찾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또 하나의 화두가 있었다. 바로 `혁신`이다. 국내 어떤 영역이든, 어떤 기업이든 "혁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이자 우리 모두의 필수 과제가 돼 버렸다. 그러나 한 가지 궁금증이 든다. 우리에게 왜 혁신이 필요한가? `단지 살아남기 위해,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답이 진정 유일한 정답일까. 어딜 가나 "혁신은 필수"라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정작 혁신에 대한 `성찰`은 없었다.

우리는 왜(Why) 혁신을 해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을 이야기 해야 할까? 수많은 혁신 중에서도 어떻게 차별화돼야 할까? 2017년 LG그룹이 새롭게 시작한 브랜드 캠페인은 이런 성찰에서 시작됐다. 해답의 실마리는 미래 신성장 사업 속에 있었다.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부품, 수(水)처리 솔루션, 바이오 솔루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해 세계를 무대로 사업의 기반을 닦아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신성장 사업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에너지 부족 및 환경 오염, 식량과 물 부족 등 인류가 반드시 풀어야 할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하나는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삶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초(超)세대적인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단지 우리 세대만을 위한 혁신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 우리가 이루어내는 혁신이 다음 세대의 삶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차별화된 혁신의 이유를 찾는 데에 의미 있는 지침이 되었다. `왜 혁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결국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혁신의 수준에만 머무른다면 그건 앞서 제시한 기준으로 볼 때 충분하지 않다. 당면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혁신, 결국 혁신은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삶을 지향하는가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런 고민 속에서 `옳은 미래` 캠페인이 탄생하게 됐다. 전깃불만큼이나 반딧불이도 많은 청정한 세상(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태양은 지지만 태양 에너지는 빛나는 밤(태양전지 및 에너지 저장장치), 물 부족이 사라져 어디에서나 물 인심이 후한 지구 마을이 되는 것(수처리 솔루션) 등 캠페인이 나온 것이다. 캠페인은 혁신을 하는 이유에 대한 답과 함께 그 옳은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향을 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혁신적 미래 기술이 지향하는 옳은 미래의 모습들 역시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캠페인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남다른 자부심을 부여할 수 있는 키워드가 돼가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 나의 노력이 옳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된다는 인식, 그리고 그 결과가 단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자녀까지 포함하는 다음 세대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토대가 된다는 사실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남다른 사명감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동기 부여 장치가 되고 있다.


앞서 말한 세계적 학자의 조언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성찰`이 아닐까. 오늘 하루도, 우리의 삶에도,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문명과 기술에도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성찰적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WHY`라는 거울에 나를, 그리고 우리를 비춰보는 것. 그것이 위험 사회로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를 우리를 옳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지은 엘베스트 기획6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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