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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溫氣 더하는 디지털 기술…심장이 뛴다
기사입력 2017.12.29 0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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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의 고(故)신해철 씨 홀로그램 콘서트. [사진 제공 = SM C&C]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편리함 그 이상을 선사한다. 노동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것 외에 꿈꾸던 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며,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을 만나게도 해준다.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게 하는 것도 기술 발전 덕분이다. 이를테면 통일이 되기 전에는 가볼 수 없는 이북의 고향집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일 말이다. `2016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이하 칸 국제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문 입선에 해당하는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온라인 캠페인 `고잉홈(Going home)`은 고향에 가고 싶은 실향민의 평생 소원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실현시켰다. 북한의 2D 위성지도를 3D 지도로 구현해 실향민 김구현 옹(90)이 가상현실 속에서 고향집까지 방문하는 여정을 담은 이 영상은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200만건을 기록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필자 역시 `가상현실이 현실보다 더 감동적일 수 있구나` `기술은 인간이 원하는 어디까지 구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기립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난다.

고 신해철 씨 홀로그램 콘서트 준비 과정. [사진 제공 = SM C&C]
기술을 통해 시각의 한계를 촉감으로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한 캠페인 사례도 있다. 하기스는 브라질의 한 시각 장애를 가진 임산부를 위해 태아 모습을 3D 프린터로 인쇄해 선물했다. 임신 20주차의 시각장애인 엄마는 소중한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인 그녀는 초음파에 잡힌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기스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 아이 모습을 토대로 태아의 3D 입체 모형을 만들었다. 아이 엄마는 실제 자기 배 속에서 크고 있는 아이 모습을 입체 모형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엄마가 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기스는 이외에도 어릴 적부터 시각 장애를 겪은 임산부 3명을 대상으로 태아 3D 모형 제작에 나섰고, 이들 모두 배 속의 아이를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최근 KB증권도 디지털 테크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현대증권과 KB금융그룹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KB증권`은 두 거대 증권사가 만나 발생하게 될 시너지 효과와 디지털 금융 리더로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두 차례에 걸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인 홀로그램을 활용한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평범한 퇴근길에 유명 뮤지션의 버스킹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은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가수를 홀로그램으로 제작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게릴라 콘서트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서 완벽한 암전 상태에서만 가능했던 홀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구현해냄으로써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수 있었다. 국내 최초 야외 홀로그램 게릴라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국카스텐 하현우 씨의 에너지를 담은 노래는 건대입구역 광장에 울려 퍼졌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도 불구하고 시민 수백 명이 모여들어 함께 즐긴 이 특별한 콘서트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난 특별한 경험이 됐다. KB증권은 더 나아가 스마트폰에서 3D로 홀로그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홀로그램 키트를 제작해 오프라인에서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11월 19일 두 번째 홀로그램 콘서트의 주인공은 영원한 마왕 고(故) 신해철 씨였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를 디지털 테크로 복원해 그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신해철 씨 추모 3주기에 맞춰 홀로그램으로 다시 만나게 한다면 그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획 의도에서 두 번째 3D 홀로그램 콘서트가 시작됐다. 디지털 테크로 신해철 씨를 부활시켜, 그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그의 노래를 다시 들려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또 콘서트를 통한 희귀·난치 질환 환자를 위한 기부금 모금 활동은 디지털 테크로 시작한 캠페인이 결국 사람들과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술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은 자칫 캠페인이 가진 의의보다 기술력을 보여주는 데 치우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을 넘어 기술의 따뜻한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기술만큼이나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결국 기술과 광고는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민철 SM C&C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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