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 mbn
  • 매경TV
  • 매경이코노미
  • luxmen
  • citylife
  • M-print
  • rayM
뉴스  ·  증권  ·  부동산  ·  비즈&  ·  교육  ·  스타투데이  · 
6월 23일 (토) MK thebiztimes
전체기사주별보기
경제용어 웹검색
Cover Story 바로가기 View&Outlook Case Study 바로가기 Trend 바로가기 Insight 바로가기 Human in Biz 미니칼럼 바로가기 Edu Club 바로가기

casestudy HOME > Case Study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Case Study] 워런 버핏이 선택한 랑세스…첨가제 등 고부가가치 특수화학 강자
150년 역사 獨바이엘에서 분사…2005년 15유로에 상장후 급성장
고부가 특수화학 세계시장 우뚝…금속 대체 車경량화 소재 선도
작년 영업익 12억5천만~13억유로…버핏이 보통주 3% 매입해 화제
기사입력 2018.01.26 04:04: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글로벌 화학기업 獨 랑세스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 유유히 흐르는 센 강변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에펠탑이 있다. 높이 약 320m로, 1889년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맞아 열린 만국박람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한때 에펠탑을 `우스꽝스러운 철골 덩어리`라고 비난하던 프랑스인들은 이제 관광 명소인 에펠탑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는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페인트 코팅 처리다. 에펠탑은 7년마다 정기 유지보수를 위해 페인트 코팅 처리를 받는데 지금까지 약 19차례 진행됐다. 덕분에 에펠탑은 차분하면서 오묘한 `에펠탑 브라운` 색을 띠게 됐다.

에펠탑의 매혹적인 `에펠탑 브라운` 색을 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색조의 특수 코팅제가 필요하다. 내구성은 물론 직사광선에 견디는 내광성, 산성비에 견디는 내화학성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해 지금까지 `에펠탑 브라운` 색상을 지켜주는 비결은 독일 특수화학 기업 랑세스가 만든 무기안료 `베이페록스 갈색`이 들어간 노르웨이산 특수 코팅제에 있다.

2005년 獨 바이엘에서 분사해 설립

랑세스는 2005년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독일 유명 제약사 바이엘의 `화학·폴리머`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2005년 1월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 상장된 당시 주가는 15유로에 불과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부채 부담과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신생기업 랑세스에 회의적인 시선을 던졌다.

오늘날 랑세스는 2016년 기준 77억유로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 특수화학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생산기지 74곳을 운영하고 있고 작년에는 글로벌 화학산업 전문조사 기관 ICIS가 선정한 `2017 글로벌 100대 화학기업` 4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랑세스는 작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역대 최대 실적인 12억5000만~13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티아스 자허트 랑세스 회장은 "수익성이 높은 특수화학 제품에 집중한 성장 전략과 신규 재편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된 점이 주효했다"며 "세계 지역별 비즈니스와 특수화학 제품 부문에서 눈에 띌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부가가치에 집중한 랑세스의 전략은 지난해 5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선택을 받으며 그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당시 버크셔해서웨이가 랑세스 주식 약 3%를 매입한 날 랑세스 주가는 7%나 급등했다.

랑세스의 혁신성장…한국은 전략적 요충지

설립 이후 약 14년간 혁신적인 성장을 이어온 랑세스가 한국 시장에서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 제품 가운데서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기 위한 구상에서다. 이에 따라 랑세스는 2016년 미국계 화학사 케무어스의 살균소독제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작년 4월 미국계 화학기업 `켐추라`를 랑세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24억유로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랑세스는 고품질 난연제와 윤활유 첨가제 등 특수 첨가제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와 우레탄, 유기금속 신규 비즈니스를 확보하게 됐다. 랑세스는 켐추라 인수를 통해 기존 랑세스 첨가제 비즈니스와 상호 보완 및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전 세계 첨가제 산업의 막강한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랑세스는 켐추라 인수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첫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옛 켐추라가 자회사로 운영하던 경기도 평택 소재 공장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용 반도체 부품, 태양광 모듈 제조에 주로 쓰이는 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을 생산한다.

랑세스 한국법인인 랑세스코리아는 2006년 11월 출범했다. 현재 서울 사무소와 평택 공장에서 임직원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랑세스는 국내 반도체, 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주요 기업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용 중간체, 첨가제·특수화학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랑세스는 대부분 고객사와 10~20년 넘는 장기간의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한국은 랑세스가 전략적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도 글로벌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중요 시장이다. 랑세스는 특히 고품질 산업용 중간체와 차량용 경량 플라스틱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미래형 車부품 만든다

자동차 산업은 랑세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랑세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매출의 70% 이상이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고 시장 규모 면에서는 전 세계 시장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절반을 차지한다. 고연비 친환경 자동차가 트렌드가 되면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랑세스의 혁신적인 플라스틱은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화 소재로 부품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엔진 부품, 도어 구조물, 페달, 프런트엔드 등의 다양한 부품에 들어가 금속 대비 최대 50%가량 무게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랑세스의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와 기술은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서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예컨대 업계 최초로 고성능 컴포지트 시트에 특수 폴리아미드6를 결합한 2세대 `플라스틱-플라스틱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2010년 아우디 A8 모델의 프런트엔드에 사용된 이후 다양한 부품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아우디, BMW 등 전 세계 자동차의 프런트엔드, 브레이크 페달과 같은 고강도 구조 부품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는 2002년 프런트엔드(전면부에 해당) 부품에 본격적으로 쓰이며 현재 자동차 50여 종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무기안료로 도시에 색깔 부여

랑세스는 세계 최대 무기안료 공급자이기도 하다. 지난 90여 년간 빨강·노랑·검정·갈색·녹색을 기반으로 100여 종의 다양한 색을 일상생활로 끌어들였다. 랑세스는 고품질 프리미엄 무기안료 브랜드 `베이페록스`와 `컬러덤`으로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 한국 카카오(kakao) 본사,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등지에도 콘크리트와 랑세스의 무기안료가 배합된 `컬러콘크리트`가 적용됐다.

랑세스는 지난 10년간 합성고무 타이어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에서 첨가제 비즈니스로 또 다른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반도체, 전기·전자 산업을 주도하는 만큼 랑세스 역시 고부가가치 솔루션으로 한국 기업들과 윈윈 관계를 완성할 전망이다.

※ 공동기획 : 랑세스코리아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관련기사

빈칸
PDF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