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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브랜드 노출보다 기술력 증명…GE의 `올림픽 마케팅`
기사입력 2017.08.11 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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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GE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200여 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들은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열정적인 팬들을 기반으로 한 프로스포츠들의 도전을 받지만, 올림픽은 여전히 현존하는 가장 큰 대중 이벤트이자 유수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각축장이다. 2005년부터 12년째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GE는 올림픽 후원을 단순히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여하고, 이를 통해 해당 분야 역량을 세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디지털 산업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GE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기에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앞장 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는 등 전사적으로 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구현을 위해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적용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눈에 보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의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을 비롯해 선수촌, 관중이 몰리는 올림픽 시설이 모두 정상 가동될 수 있게 하는 기반 기술이 탄탄해야 한다. 특히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안정적 전원 공급은 `인프라를 위한 인프라`로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경우에도 중단되지 않고 연속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2006년엔 이탈리아 토리노, 2014년 러시아 소치 등 지난 올림픽 대회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던 GE는 UPS를 비롯한 최첨단 종합 배전 시스템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모든 올림픽 대회 경기장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올림픽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관련 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하여,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평창조직위 종합운영센터(MOC)는 이러한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중앙컨트롤타워로서 보다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 소개될 GE의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Energy Monitoring System)은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으로 경기 운영을 비롯한 방송 송출 등 전력이 필수적인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신속히 진단하고 예방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 최초의 `스마트 에너지`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크리스토퍼 카출레러스(Christopher Katsuleres) GE 글로벌 올림픽 총괄은 "모든 올림픽 개최 도시마다 올림픽을 개최할 전반적인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에 대한 관점과 니즈는 제각각" 이라며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전반적인 인프라를 비롯한 경기장별로 필요한 도시 전체에 추가적인 전력 발전 수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 후원은 회사의 성장 전략의 한 축"이라며 "올림픽은 분야별 사업 능력을 세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GE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인프라적 지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올림픽 스폰서로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GE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2016년 9월부터 대한스키협회(회장 신동빈)의 국내 공식 후원사로서 재정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뿐만 아니라 GE의 글로벌 자산을 활용한 기술 등 국가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과 건강을 증진하는 훈련 전략을 실시간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들의 리더십 개발도 함께 지원한다.

GE의 산업인터넷 클라우드 기반 운영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는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제2의 코치 역할을 맡았다. 훈련 기록을 분석하고, 실시간 데이터와 기록 영상을 제공하는 `모션 분석 솔루션`을 통해 건강 및 훈련 성과 지표를 보다 정확히 분석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종목의 특성상,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몸의 각도를 측정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방지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로톤빌 리더십 프로그램을 국내 스포츠 인재의 요구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GE스포츠 리더십 캠프`를 국내에서 처음 진행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필요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역량을 높이는 시간을 마련된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 선수는 "쉽게 접하기 힘든 글로벌 수준의 특화된 리더십 교육"이라며 향후 올림픽 경기에서 개인과 팀의 최선의 성과를 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했다. 대한스키협회 국가대표팀 이상헌 감독은 "코치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평소 스스로를 다스리고 더 큰 기량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면적 리더십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팀 전체가 보다 진취적인 글로벌 스포츠 리더로서의 자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기업이 왜 올림픽 후원?
1000여개 인프라 맡아 15억弗 가치 창출


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의 스폰서가 된다는 것은 그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가 됐고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휴대전화 및 가전제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비자는 1986년부터 자그마치 30년 넘게 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를 맡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원하는 중국 알리바바는 올해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처음 합류했다.

GE는 2005년부터 12년간 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였다. 하지만 스포츠 용품, 가전, 통신과 같은 소비재 기업이 아닌 GE와 같은 산업기업(산업재를 만드는 제조업 기업)이 올림픽 파트너로 활약하는 모습은 조금은 낯설다. 삼성전자, 비자, 알리바바 모두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노출이 중요한 기업인 데 반해 기관차, 제트엔진, 발전가스터빈 등을 만드는 GE는 주 고객이 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GE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파트너 중에서 유일한 산업기업이었다.

올림픽은 단순히 여러 스포츠 경기의 집합이 아니다. 수많은 종목의 선수와 운영진, 각 나라의 미디어 종사자와 유명 인사, 각국의 올림픽 위원회 인물,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중이 주최국으로 모여든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이 수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엄청난 규모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개최도시와 경기 관련 시설의 인프라와 운영 측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2005년부터 GE는 바로 이런 올림픽의 인프라를 책임져왔다.

그동안 GE는 1000개 이상의 올림픽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해 15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인프라 프로젝트 170건을 수행했고, 런던올림픽에서는 150건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무려 400건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GE는 전력, 항공, 헬스케어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올림픽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GE의 이런 인프라 지원은 중공업 중심의 제조기업에서 디지털 산업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GE의 최근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GE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산업인터넷 기술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활용해 산업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스포츠팀 지원을 통해 GE의 기술이 인프라뿐 아니라 광범위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GE는 올림픽 주최국 국가대표팀 중에서 한 종목을 선택해 후원한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영국 트라이애슬론 팀,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중국 피겨스케이팅 팀이 지원 대상이었고 이 팀들은 모두 해당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리우올림픽에서부터는 해당 종목 선수들의 경기 능력과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첨단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GE는 브라질의 카누와 카약 종목을 지원했다.
브라질 팀 선수와 카누에 첨단 센서를 부착하고 연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브라질 팀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던 경기 패턴, 각종 상관관계, 경기에서의 실수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렇듯 효율을 극대화한 체계적 훈련의 결과, 브라질 카누 팀은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키아스 케이로스 선수가 리우올림픽에서 두 개의 은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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