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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CEO심리학] “나도 저렇게 성공해야지”
신입사원 꿈꾸게 만드는 사내 롤모델 키우고 있나요
기사입력 2018.03.30 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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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예측 가능성을 조직 내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변인으로 사용한다. 일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조직, 리더의 다음 반응이 어떨지를 몰라 전전긍긍하는 부하들 모두 예측가능성이 극히 작은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예측가능성이 떨어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제감이 떨어진다.

통제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통제감이란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삶과 미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통칭한다. 따라서 통제감이 떨어지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어도 그 영향력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당연하고 타인, 더 나아가 조직에 있어서도 거의 없다는 생각으로 필연적으로 이어진다. 종합하자면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통제감이 떨어지고 어디로 갈 수 있는지를 모르게 된다. 그리고 자포자기하고 무력감이 높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형태의 행동 양상이 발생한다. 그저 단순히 포기하고 무력해지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올 몇 안 되는 기회에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최대한 여러 가지 측면 혹은 능력에 한 발씩 걸쳐 놓으려는 경향이 폭증한다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분명하다.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 기회가 왔을 때 자기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측면이 하나라도 걸리거나 상관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이른바 백화점식의 경력이나 실적 혹은 이력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사실 이는 사회적으로도 흔하게 목격되는 현상이다. 예측가능성이 극히 떨어지는 취업 시장에서 여러 가지 자격증을 비롯해 이른바 스펙 쌓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학생들부터 도무지 특별한 장점이라고는 볼 수 없는 팔방미인식의 업무 처리를 하는 직원들까지 말이다. 심지어 사회 심리학자들 중 한 그릇에 짜장면, 짬뽕, 그리고 탕수육이 모두 담겨 있는 `짜짬탕`을 먹는 사람들의 심리까지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조직의 예측가능성은 항상 일정 부분 확보되어 있어야 하며 리더라면 조직 내 구성원들이 이 예측가능성을 느끼게 만들 필요가 있음은 당연하다.

그런데, 심리학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의외의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롤모델의 존재가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자들은 그저 `잘 살겠다`, `성공하겠다`, `승진하겠다` 등과 같은 다짐은 계획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한다. 왜냐하면 계획이라는 것은 순서와 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는 대상을 보면서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롤모델이다.
롤모델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계획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면서 선택해야 할 것과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좀 더 제대로 할 수 있다. 실제로 롤모델이 있는 집단에서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단순히 그를 닮아가려는 모방을 넘어서 그 롤모델을 자신의 미래에 대입시켜 `아, 이 단계 다음에는 저런 순서가 있겠구나`라는 예측가능성을 상당 부분 높이는 순기능이 발생하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지혜로운 리더라면 다양한 긍정적 롤모델을 조직의 구성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롤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조직은 구성원의 집중력이 분산됨을 잊지 말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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