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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온라인 vs 오프라인 : MBA의 미래는?
기사입력 2017.04.21 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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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뵘 스페인 IE 비즈니스 스쿨 학장
`와우룸`서 교수·학생 한눈에…가상세계서도 끈끈한 협력


마르틴 뵘 IE 비즈니스 스쿨 학장이 와우룸에서 수업 진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IE 비즈니스 스쿨]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미래를 보는 유리구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미래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어 왔다. 예를 들자면 인공지능 같은 것이다. 과학의 발전이 이뤄졌고 조만간 노동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이 처음으로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경우가 나올 것 같다. 인공지능은 현재 존재하는 특정한 직업들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기술과 알고리즘에 대한 전문가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미래의 직업시장에 필요한 것은 비판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했다.

▷비판적 사고란 중요한 정보를 받아들여서 결정을 내리거나 스스로의 의견을 갖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단순히 따르는 것과 다르다. 비판적 사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서 오히려 길을 잃기가 쉽다. 어떤 주장에 담긴 구멍을 찾아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발언에 의해 누가 이득을 보는지 질문하고, 그 정보의 원천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이는 그 주장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토론이다.

―기계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반복적인 일이나 인간의 인사이트가 필요 없는 과업이다. 이는 그 과정에서 미숙련 노동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었던 1차 산업혁명과 유사하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서 로봇이 유능한 인재들의 일자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제 풀타임 MBA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AMBA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MBA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5% 증가했다. MBA에 대한 트렌드는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풀타임보다 파트타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온라인 교육이나 온라인 보완 프로그램도 강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15년 동안 온라인 보완 프로그램을 제공해왔고 파이낸셜타임스에서 4년 연속 최고의 온라인 MBA로 뽑혔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최고 수준의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것이다.

―MBA에서 창업자들을 길러낼 수 있다고 보나.

▷보통의 MBA 입학생들은 이미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IE 비즈니스스쿨의 경우 평균적으로 5~7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다. 이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경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MBA 프로그램에서 그들이 스스로 회사를 만들 때 필요한 기술과 태도가 무엇인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졸업생의 약 25%가 창업가가 된다. 우리의 교육 방식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IE가 창업가 프로그램에서 유럽 내 1위에 오른 비결은 무엇인가.

▷이는 우리가 기업가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창업공간 에이리어31과 벤처랩은 학생들이 회사를 발전시키도록 돕고 있다. 중요한 것은 멘토와 창업 경험이 있는 기업가들의 지원이다. 또한 창업을 장려하는 캠퍼스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만 느낄 수 있던 이런 분위기를 최근에는 우리 캠퍼스에서도 느꼈다.

―IE의 와우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와우룸은 15m 폭에 3m 높이의 `비디오월`이다. 교수가 와우룸에 들어가면 모든 학생을 대형 스크린 한곳에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교수는 전통적인 교실에서처럼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할 수 있다. IE 비즈니스스쿨의 교육모델은 협력과 상호작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상세계에서도 학생과 교수들이 전통적인 교실과 같은 수준의 협력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스페인의 한 스타트업과 함께 영상회의 소프트웨어와 와우룸을 개발하게 됐다.

―IE의 디지털 교육의 다음 단계는.

▷다음 단계는 가상현실(VR)이다. 우리의 다음 프로젝트 중 하나는 교실 전체를 디지털화시키는 것이다. 학생과 교수는 언제든 원할 때 크라우드상의 교실에 연결될 수 있다. 와우룸이 발전하면 이런 모습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이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3~4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VR를 행동훈련(behavioral training)에 활용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협상 시뮬레이션에 사용하는 것이다.

―IE의 미래 계획은?

▷지난 100년보다 앞으로 10년간 더 많은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노동시장뿐 아니라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기대치에도 변화를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대학도 기민하고(agile), 유연(flexible)해야 한다. 더 기민해지고 유연해지는 것이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피터 투파노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 학장
디지털은 대체재 아닌 보완재…MBA 본질은 결국 인간공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피터 투파노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 학장. [사진 제공 = 옥스퍼드대]
―일자리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사이드 경영대학원은 매년 중요한 토픽을 정해서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을 하는데 올해는 `직업의 미래`였다. 학교 전체의 중요한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글로벌 관점에서 봤는데,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이 다분히 서구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했다. 서구만이 아닌 전 세계 70억 인구 입장에서는 이를 다르게 볼 수 있다. 또한 디지털화로 사라지는 직업도 있지만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직업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대학과 경영대학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내가 속한 영역은 연구 기반의 대학과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경영대학원이다.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대학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업은 그 고유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기초과학과 인문사회과학에 투자하기 어렵다. 정부도 기초과학과 인문사회과학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 정부와 기업이 지적 자본에 계속 투자할 수 없는 영역에서는 대학이 투자를 해야 한다. 옥스퍼드대학교는 지난 8세기 동안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사고(idea)를 만드는 역할을 다른 대학들과 함께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교육만 보자면 경영학 석사(MBA) 과정의 콘텐츠는 시대와 함께 달라졌다. 20세기 초만 해도 유통산업과 철도산업이 첨단산업이었다. 이제 MBA에서 철도산업만 다루는 과목은 당연히 없다. 또 유통산업은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MBA가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확신을 갖고 그럴 것이라고 대답하겠지만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MBA에서도 기초적인 기술에 대한 필요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수리감각과 인간에 대한 이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능력이 그것이다. 이를 금융분석, 마케팅, 전략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이런 수요는 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 수십 년 후에도 MBA는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

―기술 시대에 MBA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기술뿐 아니라 인문사회학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싶다.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스쿨은 인간을 공부하는 곳이다. 사람들이 일하도록 어떻게 조직하고, 그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를 공부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점점 기술이 주도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위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인간을 이해하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를 공부하는 것이 구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기술의 핵심적인 가치를 이해하려면 이것이 더 중요하다.

―MBA에서도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 공개수업(MOOC)을 통해 많은 MBA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디지털 기술은 경영교육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모든 요소를 생각해보자. 기술을 습득하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것,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우는 것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 잘 교육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보완재에 불과하다.

나는 금융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다. 하지만 내가 금융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을 때는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든 모델은 훨씬 단순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컴퓨터의 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제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모델을 만들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는 30년 전 학생들이 가지지 못한 힘이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모델의 기초적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어떤 모델이든 합리성을 가져야 하고 그 함의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사이드 경영대학원은 온라인 MBA가 없는데.

▷우리가 다른 경영대와 다른 점은 비즈니스 교육이 풍성해지려면 공공부문, 과학, 인문학 등 다른 영역과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우리 학생들은 비즈니스 스쿨만이 아니라 옥스퍼드대학 전체와 교류할 수 있고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과 만난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식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면 우리 학생들은 경영과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식사를 하게 된다. 순수과학이나 인문학 혹은 공공부문 쪽 사람들과 만나 그들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된다. 이는 아주 건강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학문을 가로지르는 사이드 스쿨의 경영 철학이 창업에 도움이 되나.

▷2년 전 우리가 교내에서 인큐베이팅한 한 스타트업은 경영대 학생, 과학 전공자, 국제관계 전공 학생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창업했다. 이 회사는 드론 기술을 통해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황폐화된 지역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는 회사였다.
이렇게 여러 전공이 결합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철은 다른 금속과 섞으면 강철이 된다. 비즈니스 스쿨과 인문학, 순수과학을 결합하면 훌륭한 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

[보아오 = 이덕주 기자 / 윤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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