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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아마존·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기업? 수익 대부분 디지털 新사업서 나온다
기사입력 2018.03.16 0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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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슈마허 BCG DV 공동창업자 겸 CEO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는 대표적인 디지털 기업이다.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처가 본격적으로 발달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섰다.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해 흔히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당 사업 부문에서 나오는 수익 비중은 크지 않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유기농 식품기업 홀푸드(Whole Foods)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지난달 연세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에서 "알리바바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BCG의 자회사 BCG DV(Digital Ventures)는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2010년 설립돼 2014년 BCG에 인수된 DV는 현재 캘리포니아, 런던, 베를린, 상하이 등 전 세계 4개 대륙에 진출해 있다.

BCG DV는 신사업을 론칭하거나 스타트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스타트업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민첩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얻는 다양한 자원은 기존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존 기업 혼자서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할 수 없으며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통찰과 철학은 BCG DV를 디지털 컨설팅 기업과 벤처캐피털(VC)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기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컨설팅하면서 핵심 사업에 도움이 되는 신사업 론칭이나 스타트업 투자를 제안한다.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스타트업을 키워 도움이 필요한 기존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다임러AG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 곳의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의 한 대기업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지난달 사업차 방한한 제프 슈마허 BCG DV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터뷰했다. 슈마허 CEO는 디지털 컨설팅·마케팅 등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한 전문가다. 또 다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도 일하다가 단순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컨설팅 기업을 직접 창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디지털화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신사업 론칭과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고 완전히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업 운영과 조직 체계를 디지털화하기만 해서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디지털화는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이다. 그것만으로 디지털 전환이 완성되지 않는다. 반면 신사업을 론칭하거나 스타트업을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한다. 기업 대부분은 디지털화에만 집중해 이 기회를 놓친다.

―디지털 시대에 신사업 론칭과 스타트업 활용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대부분 아마존이 유통판매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는 수익의 작은 부분만 발생한다. 이것이 다른 유통판매 기업들이 아마존에 지는 이유다. 디지털 기업인 아마존은 유통판매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낸다. 신사업을 론칭하거나 스타트업을 활용해 사업 부문과 수익 구조를 분산시킬 수 있다.

―모든 산업 분야에 해당되나.

▷우리는 금융서비스, 헬스케어 분야부터 석유·가스, 철강 분야의 회사와도 일을 한다. 석유·가스 기업의 경우 공급망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하지만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령 이사할 때 가스 청구서 등 각종 청구서도 자동적으로 함께 옮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어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도왔나.

▷먼저 다임러와 함께 미국에서 자동차 금융 플랫폼 오토그래비티(Auto Gravity)라는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몇몇 이사들은 핵심 사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CEO는 그들이 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할 거라고 했다. 또 알리안츠(Allianz SE)와 카이시(KAISHI)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이 플랫폼은 알리안츠의 주 사업인 보험 사업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작용했다.

―주의할 점이 있나.

▷핵심 자산을 위한 추진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전략적 가치를 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단지 회사가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다. 알리안츠는 카이시를 통해 기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고객 수십만 명에게 다가갔다.

―특히 주목하는 기술 분야나 사업 모델이 있나.

▷블록체인이다. 특히 거래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인 제3세대 프로토콜은 가장 파괴적인 변화를 일으킬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관련 스타트업을 만들어 구체적인 산업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땅에 있는 원석부터 반지로 제작돼 손가락에 있는 원석까지 추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원석이 인조물질(synthetic)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모든 뉴스의 소스를 찾아 전 과정을 추적해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미래 마케팅은 어떤 모습이 될 거라고 보나.

▷스타벅스가 투자 파트너로 참여해 택트(Takt)라는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을 론칭했다. 택트는 마케팅 메시지가 고객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15초마다 분석해 이를 메시지에 즉각 반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에서 진정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평가한다면.

▷한국은 디지털 환경이 매우 발달했지만 슬프게도 이 때문에 디지털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신사업과 스타트업 등 초기 단계의 성장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왜,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와도 관련이 있다.

[박종훈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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