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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美월가 헤지펀드서 일한 경험 활용, 내가 먼저 줄걸 찾아 경쟁자와 손잡았죠"
기사입력 2017.12.01 0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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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tart-up /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이지혜 에임 대표

대부분 창업은 기존 산업 내에서 일어난다. 스타트업은 기존 기업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갖추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기존 기업들의 견제를 견뎌내야 하며 그들과의 협력이 필요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 `에임(AIM)`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사, 은행 등 쟁쟁한 기존 플레이어가 버티고 있는 금융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기존 플레이어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투자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 등을 방문할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개인에게 맞춤화된 투자자문을 제공하며, 한국투자증권과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이 투자자문을 수용할 경우에는 앱에서 바로 종목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

올해 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00명의 고객으로부터 20억5000만여 원의 자금을 받아 관리·운용하고 있으며 연환산 수익률은 11월 기준 5.59~16.9%에 이른다. 에임은 12월 1일 정식 서비스를 구글플레이 등을 통해 출시한다.

에임을 창업한 이지혜 대표는 미 월가의 헤지펀드 등에서 7년여 간 일을 한 자산관리전문가로, 투자가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편리하고 맞춤화된 자산관리를 제공해주겠다는 뜻을 품고 창업을 했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투자자문 수수료를 0.5%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이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비즈타임스팀과 인터뷰하면서 경쟁자가 될 수도 있었던 한국투자증권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비결에 대해 "항상 내가 먼저 줄 수 있는 걸 찾으려 한다"면서 "에임의 베타 서비스 신청자들을 한국투자증권의 고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파트너 내부의 역학 관계를 이해하고 말단 실무자부터 중간 관리자, 오너까지 내 편으로 만들면서 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수익률이 높다. 비결이 무엇인가.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경기 침체 위험이 클 때는 (투자전략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시장 환경이 좋을 때는 (수익이) 그냥 올라가게 내버려두는 알고리즘이 핵심이다. 에임은 시장 환경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여간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이후 극적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에임은 이를 반영해 투자전략을 수정했다.

―투자 비율이 높지 않은 일반인을 주 고객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은 전 국민의 10% 정도만 투자를 한다. 그동안 전문적인 자산관리는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금액이 적으면 잘 도와주지 않는 등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전 국민의 절반 정도가 투자를 한다. 금융소득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근로소득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자산 증식 방법이다. 에임은 최적의 투자 알고리즘과 편리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일반인의 많지 않은 돈도 잘 관리해주려고 한다.

―최근 많은 증권사와 은행들도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있다. 어떻게 차별화하고 있나.

▷낮은 비용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개인에게 맞춤화된 자산관리를 자동으로 해주겠다는 게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 많은 로드어드바이저를 보면 이런 가치는 하나도 담겨 있지 않다. 수수료 등은 변하지 않은 기존 환경 속에서 좋은 종목을 찍어 투자하는 등 기존 방식 그대로다. 투자 종목 선정을 로봇이 하는 것만 다른데, 이 부분만 강조되는 것도 문제다. 에임은 (로보어드바이저의 본 취지를 살려) 사용성 측면을 대폭 개선했다. 계좌 개설 시간이 4분의 1로 줄어 10분이면 되고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다.

―경쟁자가 될 수도 있었던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흥미롭다. 어려움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항상 내가 먼저 줄 수 있는 걸 찾으려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타 서비스 신청자가 1000명이 넘었을 때 처음 만났다. 이 고객들은 디지털기기에 능하며 효율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었는데, 대부분 한국투자증권의 고객이 아니었다. 투자를 한 번도 안 해본 이들도 30%나 됐다. 이를 보여주면서 이들을 한국투자증권의 고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설득했다.

―기존 산업 내 강한 플레이어들과 협업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 조언을 해준다면.

▷먼저 정말 서로 존중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다른 증권사들 중에는 단순히 수수료를 많이 받고 싶어하는 곳도 많았다. 많이 엎어졌지만 뜻이 같은 한 곳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또 파트너 내부의 역학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파트너 내부에도 같이 경쟁할 수 있는 부서가 있고 협업할 수 있는 부서가 있다. 이를 이해한 다음에는 전방위적으로 싸고 가듯이 협업을 진행해야 한다. 말단의 실무자부터 중간관리자, 그리고 가능하면 오너까지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하버드대와 뉴욕대에서 공부를 하고 미국 월가에서 일했다. 경력을 살려 유명한 기업에 갔다면 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은 없나.

▷2004년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받았던 연봉 기본급이 6500만원 정도였다. 지금 연봉은 1100만원이다(웃음). 하지만 직장인의 궁극적인 경제적 목표는 경제적 자유를 갖는 거라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자유를 가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소비 니즈가 굉장히 없다. 돈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내가 추구하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존 금융 회사에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매일매일 하는 일을 통해 개개인의 삶과 더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지만 기존 시스템에서는 어려웠다. 미국 MIT의 한 창업학 수업에서 창업을 `발명(invention) + 상업화(commercialization)`로 정의했는데 공감이 많이 됐다. 무언가를 만들어 사람들의 손에 직접 쥐어주는 게 창업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꿈꾸던 걸 창업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느꼈다.

[박종훈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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