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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음성 악센트·뉘앙스 이해하는 AI 통역시대 올것"
기사입력 2017.11.10 0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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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찾은 英 음성인식 스타트업 `마이마누` 창업자 대니 마누 CEO

최근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선점하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음성인식 관련 시장이다. 음성인식은 그 극대화된 편의성으로 인해 차세대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피커에서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까지 적용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2014년 설립된 영국 맨체스터 소재 스타트업 `마이마누`는 글로벌 기업들이 우글거리는 음성인식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지만 그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를 파악해 `통역 서비스`라는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찾아냈다.

아직 여행, 국제 비즈니스 등에서 언어 간 장벽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고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마이마누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버드(Earbud) 제품 `마이마누 클릭`을 공개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어를 비롯해 37개 언어 간의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며,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는 이 제품을 채택해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고객을 응대하기도 했다.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11월 중 배송을 시작한다.

마이마누를 창업한 대니 마누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 주최로 지난달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가해 음성인식이 바꿀 미래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기존 대기업이나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에서도 혁신은 일어날 수 있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욕구나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구글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완벽한 통역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클릭, 타이핑, 터치 등 이미 많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음성인식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I 기술 등이 너무 발달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 뚱뚱해지는 걸로 묘사한 영화가 있었다. 음성인식이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분명 편안함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마술 같은 일이기도 하다. 사물을 컨트롤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통역 서비스 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인가.

▷음성인식은 현재지만 통역은 미래다. 즉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음성인식을 통한 소통이 가능하더라도 서로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이마누 클릭을 만들었다. 앞으로 음성인식 기술은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은 기계음으로 통역이 되지만 미래에는 실제 사람의 목소리까지도 모방한 통역이 가능할 것이다.

―최근 구글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음성 인식과 통역 기술은 대기업이나 기존 브랜드들이 뛰어난 기술 역량을 갖고 있는데.

▷기존 대기업이나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에서도 혁신은 일어날 수 있다. 먼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욕구나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니치마켓을 노리는 것이다. 그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더해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기존 기업 및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마이마누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통역 기능의 개선이다. 이를 위해 자체 AI를 개발하고 있다. 뉘앙스와 악센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현재 음성인식과 통역에 있어 어려운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AI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내년에 자체 AI가 탑재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가까운 미래에 완벽한 통역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통역 기능을 완성시킬 수 있나.

▷우리는 일종의 오픈소스가 되려고 한다. 수많은 이용자가 제품 개선을 도와줄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AI는 수많은 소비자의 제품 이용 사례를 활용함으로써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오류나 잘못된 번역 사례를 토대로 학습해 나가며 통역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선·완성시키는 것이다. 개별 이용자의 특별한 언어나 이야기 방식을 이해해 통역하도록 가르칠 수도 있다. 만약 내가 "hi(안녕)"라고 말하지만 "how are you doing(어떻게 지내)"이라는 뜻으로 물어보는 거라면, 이를 가르쳐 "hi"라고만 말해도 "how are you doing"이라고 통역하게 할 수 있다.

―보안 문제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모든 하나하나의 대화를 암호화하고 있다. 통역된 내용이 편의를 위해 텍스트화돼 개인의 휴대폰에 남지만 그 외에는 다른 어떤 곳에도 남지 않는다. 서버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아마존과 같이 강한 보안 시스템을 갖고 있는 기업의 보안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후 성장한다면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갖출 수도 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은 점점 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다른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나.


▷결국에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우리 통역 서비스를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게 우리의 API를 공개할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능과 기기가 특별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박종훈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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