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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PR 넘어 종합 컨설팅 제공할 것"
日마케팅 PR그룹 벡터 자회사 `벡터컴` 대표 권익주
기사입력 2023.01.25 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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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컴은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 뻗어나가는 종합 광고·PR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권익주 벡터컴 대표가 최근 MK 비즈니스 스토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벡터컴은 일본의 글로벌 마케팅 PR 그룹인 벡터의 한국 자회사다. 벡터는 일본 내 1위 PR 업체로 도쿄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벡터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미국 하와이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벡터컴은 벡터 자회사 중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벡터컴은 광고 기획, 디지털 마케팅, PR, 경영 컨설팅, 유통을 아우르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권 대표는 "광고와 PR, 컨설팅, 이커머스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어 "벡터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아시아권으로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 컨설팅과 시장조사 등도 망라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벡터컴은 특히 일본 기업의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서비스를 다수 진행해왔다. 권 대표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PR를 10년 가까이 하고 있다"며 "일본 여행 상품 프로모션 부문은 벡터컴이 국내에서 최강"이라고 자부했다. 벡터컴은 JNTO의 TV와 온라인 SNS, 옥외 광고를 담당해왔다. JNTO의 여행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한 여행사, 항공사와의 기업 간 거래(B2B)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권 대표는 "일본 맥주 기업 중 `빅3`에 속하는 삿포로 맥주의 광고도 벡터컴이 해왔다"고 전했다.

2019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사그라들면서 삿포로 맥주는 올해 벡터컴을 통해 광고를 재개할 예정이다. 일본 피치항공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PR 활동과 디지털 캠페인도 진행했다. 권 대표는 다수 일본 기업을 고객사로 둔 비결로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권 대표는 "일본 기업들이 세계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모든 의사소통을 일본어로 한다"며 "벡터컴 전체 임직원 중 6분의 1 정도가 비즈니스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벡터컴은 일본 고객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관점에서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벡터컴은 일본 경제와 기업 관련 뉴스를 한국어로 제공하는 뉴스 사이트 `JK데일리`도 운영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야후재팬에는 한국 언론사들이 기사를 공급하고 있는데, 네이버에 기사를 공급하는 일본 언론사가 없어 2021년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벡터컴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대표 주관을 체결한 상태다. 권 대표는 "2~3년 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장 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에 있는 벡터의 해외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벡터의 자회사를 흡수 통합해 회사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벡터컴의 목표는 아시아의 본부로 아시아를 연결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벡터컴은 IPO를 위해 영업이익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벡터컴의 연간 매출액은 2018년 54억8701만원에서 2019년 68억1571만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75억5395만원, 2021년에는 162억1125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0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원으로 추산된다. 벡터컴은 해외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그리고 유통 사업을 폭넓게 하고 있다. 2020년 에스쁘아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당 캠페인에는 K뷰티에 관심 있는 일본 소비자, 인플루언서의 팬들의 적극적인 구매 인증이 이어졌다. 권 대표는 "젤 네일 브랜드 오호라의 대만 총판업과 마케팅도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터컴은 화장품 업계 광고·PR 부문에서 관계사인 벡터컨설팅코리아가 인수한 `잇플루언서`와 협업을 꾀하고 있다. 잇플루언서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잇는 플랫폼이다. 권 대표는 "벡터컴이 직접 인수하진 않았지만 관계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폴로어 1000~1만명을 보유한 이르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선호하는 고객사가 많아져 잇플루언서를 활용해 영업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일본에서 18년 거주하며 증권사, 사모펀드 등에서 일해온 일본통이다. 일본 프레지안증권 대표, 신한금융투자 일본사무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벡터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권 대표의 부친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철현 전 주일한국대사다. 권 대표는 M&A를 활용한 자신의 사업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벡터컴은 자체적으로 성장하기도 했지만 M&A를 통해 크게 성장했다"며 "벡터컴이 향후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M&A는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벡터컴은 2019년 PR 회사 브이콤을 인수해 PR 부문을 강화한 바 있다. 권 대표는 "반드시 비싼 돈을 지불하고 인수하지 않더라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하거나 영업 양수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며 "이른 시간 안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 서로 성장하고자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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