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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코로나` 대비 의료공급망 … 형평성·효율성 간 균형이 핵심
기사입력 2023.03.15 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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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백신, 진단 테스트 그리고 치료제의 급속한 개발·출시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동등한 혜택을 받지는 못했다. 고소득 국가와 저소득 국가 간 격차가 크다.

형평성은 단순히 도덕적 이유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형평성은 인간의 집단적 건강(collective global health)을 보호한다. 델타·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가 저소득 국가에 출현했을 때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다음번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에 더 잘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헬스케어 공급망을 설계해야 한다. 이 공급망은 수요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형평성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구축돼야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 공급망을 재구성하기 위해선 세 가지 요소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첫째는 상장 기업과 비상장 기업 사이의 `시장 위험요소 공유`다. 둘째는 제조 유연성이다. 셋째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생산시설의 지리적 다양성이다.

백신, 치료제, 진단 테스트기는 비상장 기업에서도 개발이 진행된다. 이런 기업들은 민간 자본과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대규모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투자에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수요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치면 비상장 기업들은 수십억 개의 의료용품을 생산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다국적 조직들은 생산기업들이 의료용품 개발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의료용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어떻든, 정부와 다국적 조직들은 최소 주문을 보장하는 사전 구매 계약을 의료용품 생산기업들과 맺어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시장 작동 방식을 무시하면 안 된다. 제품은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장이 아닌 지불 능력이 있는 더 큰 시장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의료용품 부문의 수요·공급 불일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수요 불확실성 위험을 분담해야 한다. 백신공급기구 코백스(COVAX)가 저소득 국가를 위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듯, 진단과 치료를 위한 유사한 체계구조가 필요하다.

두 번째 요소는 제조 유연성이다. 우리는 생산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변화를 줘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생산공장을 설계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중요한 두 질문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와 `어디서 생산할 것인가`다. 새로운 생산공장은 현 시장의 요구에만 중점을 둘 수 없다. 알려지지 않은 풍토병에 대한 백신과 같이 `미래의 요구`를 예측하며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는 민첩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생산시설`을 요구한다. 다양한 제품 제조를 위해 유연성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는 데에는 고정 제품 생산공장보다 약 25% 더 많은 자본·운영 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생산공장의 위치 역시 중요하다.

필자의 한 연구 모델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물류 시스템이 잘 갖춰진 싱가포르와 세네갈 같은 국가에 생산공장을 두는 것이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 대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을 나타낸다.

실제로 세네갈 `파스퇴르 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백신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의론자들은 세네갈에 기반을 둔 백신 생산이 저비용 생산국가로 알려진 인도나 중국만큼 대규모이거나 효율적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세네갈에서의 생산 투입 비용은 인도나 중국보다 최대 25% 더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A전염병에서 새로운 B전염병이 출현되기 전 사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화된 현재가 더 탄탄한 새로운 글로벌 헬스케어 공급망을 구축할 때다.

[프라샨트 야다브 인시아드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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