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 mbn
  • 매경TV
  • 매경이코노미
  • luxmen
  • citylife
  • M-print
  • rayM
뉴스  ·  증권  ·  부동산  ·  비즈&  ·  교육  ·  스타투데이  · 
5월 16일 (일) MK thebiztimes
전체기사주별보기
경제용어 웹검색
Cover Story 바로가기 View&Outlook Case Study 바로가기 Trend 바로가기 Insight 바로가기 Human in Biz 미니칼럼 바로가기 Edu Club 바로가기

allview HOME > SK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Biz times] 무한대 데이터 있지만 불확실성 더 커진 시대…교육기관에도 기업만큼 지속가능성 필요한 이유
[Cover Story] 스페인 IE 스쿨 산티아고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

직장에서 지식 보강하는 시대, 학생들 진짜 꿈 이루려면 대학은 문·사·철 가르쳐줘야
기사입력 2021.04.29 04:04:01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올해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오픈 예정인 IE 스쿨의 새로운 캠퍼스 `IE 타워`의 가상 내부 모습. IE 타워는 35층짜리 건물로 600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건물 75%가 자연광을 받도록 친환경적인 건물로 설계됐다. [사진 제공 = IE 스쿨]
"현대 비즈니스의 역설은 무한대의 정보와 데이터가 있지만 이것이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스페인 명문 대학교 IE 스쿨(이하 IE)의 산티아고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이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 인터뷰하며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2017년부터 IE 총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IE 비즈니스 스쿨에서 전략적 경영(Strategic Management)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은 인터뷰하면서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변동성이 높고 예측 불가능한 현재 환경에서 어떻게 불확실성에 대처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일부 사람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알 수 있는 현시대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불확실성에 대처하기에는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게 전략의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라는 커다란 불확실성을 맞이해 모든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은 어떤 전략으로 현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을까. 한 가지는 대다수 기업에서 진행 중인 `지속가능성 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IE 내부에 지속가능성 전략을 도입해 학생들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IE는 지난해 `향후 10년 동안의 도전(10Year Challenge)`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지구를 지키고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IE의 노력에는 올해 말까지 캠퍼스 내 생수병 구매를 100% 줄이는 목표가 포함됐다.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은 "대학교는 졸업생들 마음에 `이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열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니구에스 데 온조뇨 총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 바이러스발 위기는 교육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최소 세 가지 영향을 미쳤다. 첫째, 교육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게 했다. 교육을 제공하는 시간, 장소 등과 관련해 바쁘게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이 시행되면서 전통 교육기관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제공해야 했다.

둘째, 예상하지 못한 일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라고 해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교육기관들은 외부 요소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고용시장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팬데믹과 같은 거대한 문제에 직면할 때 필요한 스킬과 덕목을 갖추도록 만들었다. 여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필요한 회복력, 의연함, 희망 등이 포함된다.

―IE는 코로나19 위기에 맞춰 어떻게 교육 방식을 바꿨나.

▷작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기 전부터 I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자주 소통하며 학생과 교직원에게 최대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학생과 교직원이라는 점을 되새겼다.

―현 위기 상황이 시작된 후 학생들이 생각하는 교육기관의 가치는 달라졌다고 보는가.

▷교육기관의 가치가 달라졌다고 명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학생들이 교육기관에 기대하는 점은 분명하다. 학생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커리어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기관이 그들을 준비시키길 기대한다. 교육기관을 통해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시켜주거나 고용시장에 노출되는 것이 다가 아니다. 학생들은 교육기관을 통해 성숙된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날 직무는 직장인들이 본인의 지식과 능력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도록 만든다.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배우는 덕목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역사, 문학, 철학, 예술 등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과목들을 배움으로써 학생들이 타인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교육기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기관의 주요한 두 가지 역할이 있다. 첫째는 사회적 책임을 지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둘째는 해당 학생들의 취직 능력(employability)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나씩 설명해보겠다. 차세대를 위해 글로벌 사회가 다뤄야 할 문제 중 하나는 지구 환경과 자원 보호다. 이를 위해 IE는 학생들에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길러주려 노력한다. 종이 사용과 생수병 구매를 줄이는 등 환경 보호와 관련된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고 있다.

취직 능력을 말하자면 고용주들은 기업가 정신을 갖추고 다문화적 팀에서 말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원한다. 덧붙여 디지털, 분석적 능력과 회복력을 갖춘 인재를 찾는다. IE는 고용주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학생들을 가르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취업난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 IE 졸업생 중에서도 취업이 안 돼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기업에 입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일부는 어쩔 수 없이 창업가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본인이 `스스로의 고용주`가 되는 것의 이점을 깨닫고 있다.

냉정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얘기지만,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의 업무 생산성, 성과, 결과가 (위기 상황이 아닐 때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상황이 좋을 때를 생각해 보자. 기업들은 자아도취가 돼 결국 하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작년 IE는 `향후 10년 동안의 도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올해 목표는 한 해가 끝나기 전 IE 모든 캠퍼스에서 구매되는 생수병의 양을 100% 줄이는 것이다. 해당 목표 외에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종이 사용량 줄이기,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IE가 이런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그에 맞춰 행동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재활용 실천하기 등을 하면 지구가 더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IE는 개인이 아닌 함께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의 도전 주제를 `커뮤니티가 만드는 지속성(Community Building)`으로 삼았다. IE 커뮤니티가 함께 생수병 구매 줄이기 등을 실천하면 어떠한 사회적 영향을 불러오는지를 강조하며 알릴 것이다.

―IE 학생들과 교직원을 위해 계획한 일이 있다면.

▷다시 한 번 강조한다. IE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130개 이상 국가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교직원들이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다.

이들을 위해 올가을 새로운 캠퍼스 `IE 타워(IE Tower)`를 열 계획이다. 이는 약 15년 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였다. IE 타워는 세로형 캠퍼스(vertical campus)로 지속 가능한 양식으로 건축됐다. 35층짜리 건물로 마드리드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고 스페인에서는 일곱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학생 6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실 수는 64개다. 1층부터 22층까지는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 교직원 사무실, 스터디룸, 식당 등이 있다. 다른 층에는 수영장, 명상실, 미술 전시장, 작은 공연장, 독서 공간, 양호실 등이 마련된다. IE의 모든 학부생은 오는 가을부터 IE 타워에서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석박사 과정은 현 IE 캠퍼스에서 그대로 진행될 것이다). 세로형 캠퍼스가 좋은 이유는 모든 시설이 한 건물에 모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동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덧붙여 IE 타워는 `향후 10년 동안의 도전` 프로젝트의 일부다. 새로운 IE 캠퍼스 건물은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에서 `리드 골드(LEED Gold)` 등급을 받았다. 건물의 75%가 자연광을 받도록 설계됐고 20개의 스마트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등 친환경적인 건물로 만들어졌다.

―IE 타워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이를 이어가도록 만드는 것인가.

▷그렇다. 지속 가능성은 IE의 주요 가치 중 하나다. IE 운영 전략과 방안에 뿌리박혀 있다. 앞서 말했듯 IE 타워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결과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보호에 헌신할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IE 외 세로형 캠퍼스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 있다면.

▷2001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세로형 캠퍼스를 둔 바루크 칼리지와 2012년에 세로형 캠퍼스를 연 시카고 루스벨트대가 있다.

▶▶He is…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에서 법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IE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IE의 전략 경영 부문 교수로 부임했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IE 비즈니스 스쿨의 원장으로 커리어를 쌓았고, 2017년부터는 IE의 총장직을 맡고 있다. 여전히 IE 비즈니스 스쿨의 전략적 경영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윤선영 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최신기사

빈칸
PDF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