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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Prism] 마켓컬리로 뽐내는 5060세대
기사입력 2020.07.30 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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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켓컬리로 내일 먹을 식품 고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제품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아직 마켓컬리를 쓰지 않는 친구에게 이 편리한 걸 왜 쓰지 않느냐고 은근히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리는 20·30대 밀레니얼세대(Millennial Generation)나 Z세대(Z Generation)가 아닌, 오팔(OPAL)세대라고 불리는 사람들 입에서 요즘 흔하게 튀어나오는 이야기다. 오팔세대는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어르신들(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로 최근 변화한 50·60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는 오팔세대는 마켓컬리나 쿠팡 프레쉬와 같은 온라인으로 신선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기존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거주 인근의 오프라인 숍에 들러 먹고 마실 것을 구매하던 습성을 가진 오팔세대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오후 11시 전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면 다음 날 오전 7시에 고객이 선택한 신선식품을 문 앞으로 배달해주는 `샛별배송`을 선보이며, 유통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회사다.

마켓컬리의 자체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소위 오팔세대로 불리는 50·60대 회원들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122% 증가했을 정도로 오팔세대로 인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50·60대는 직접 슈퍼마켓이나 시장으로 가서 눈으로 식품을 살펴보고, 만져보고, 신선도를 확인하고, 이들 제품을 손수 집으로 가져오는 방식이 익숙한 세대다.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마켓컬리와 같은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며, 본인의 이용 방식을 주변에 `플렉스(Flex, 무언가를 뽐내고 자랑할 때 사용하는 용어)`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의 뉴노멀 시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기술이 폭발적이고 기하급수적으로(Exponentially) 성장했다면, 그 기술에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은 완만한 로그형 곡선(Logarithmically)을 그리며 변화해왔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기술은 존재하나, 그 모든 기술을 인간이 라이프스타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 시대의 딜레마를 극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인 단절`로 인해 모든 인류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디지털이 만들어온 기술에 적응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교실에 모여 얼굴을 보면서 진행되는 대학교 교육 방식이 당연했다면, 지금은 모든 교수가 줌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학생과 만나고 있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얼굴을 보며 일하던 방식이 당연했던 과거로부터 이제 굳이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업무를 자택에서 처리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고객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며, 관계 형성에 공들이던 스타벅스는 이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직원과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일사천리로 주문이 이루어지는,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스타벅스 오더링(Ordering) 시스템을 통해 엄청난 판매율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스타벅스 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올 1~2월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방문해 차에 내리지 않고 커피를 주문하고 소비한 건수가 지난 해 동기 대비 약 32%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영향력은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부터 오팔세대까지, 이제 나이에 관계없이 개개인은 이 커다란 변화 흐름에 휩쓸린 것인지, 혹은 즐겁게 이 파도에 올라타서 기회를 만들어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승윤 디지털 문화심리학자·건국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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