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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Focus] 코로나 이기는 기업혁신 3대 요건…속도·공감·협업
재빠른 변신
향수·아이폰부품 만들던 업체
손소독제·마스크 공장 탈바꿈

공감의 발견
헬스케어·식량 등 사회 불평등
절박함 갖고 함께 해결책 찾아

집단지성의 힘
인공호흡기 부족 소식 알리자
각계 각층서 아이디어 쏟아내
기사입력 2020.07.02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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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사람들은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기 쉽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경제와 시민들의 건강은 타격을 입었다.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풀리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또한 바이러스의 영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과거 팬데믹(대유행)과 위기 극복 스토리를 토대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고 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라는 말처럼, 혼란의 시기에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위기 속 혁신 관련 눈에 띄는 세 가지 현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빠른 속도로 연구하고, 실험하며, 혁신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문제들을 하루 만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업, 대학교, 정부, 비영리단체, 개인은 빠른 속도로 사회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였다. 지난 2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공개한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중국인 7만2314명을 분석한 데이터는 나머지 국가들이 코로나19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과학 전문가들과 글로벌 헬스 전문가들을 한군데 모아 그들이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코로나19 감염 진단 시험 키트는 (코로나19가 생긴 후) 단 몇 주 만에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연구 자회사인 다모 아카데미(DAMO Academy)의 시스템이 포함된다. 다모 아카데미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고 훈련시켜 최대 96%의 정확도로 코로나19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

기업들은 공급망을 변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장들이 군수품을 제조하기 위한 곳으로 `재정립`된 것과 같이, 코로나19 위기에 공장들은 다시 한번 탈바꿈을 했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 지방시, 펜디 등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럭셔리 기업 LVMH는 향수 제조 공장을 손소독제 제조 공간을 바꿨다. 아이폰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대만의 폭스콘 역시 마스크 제조에 나섰다.

또한 슈퍼마켓과 물류 회사들은 직원과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관련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교육업계는 단 며칠 만에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만들며 진행했다. 또한 바이러스 전염 관련 빅데이터를 사용해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빨리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정리해고를 당하지 않은 `행운아`들은 재택근무를 하며 21세기 커뮤니케이션 기술 도구들의 효능을 절실하고 완전하게 경험했다.

아울러 공감에 대해 더 많은 집중을 하며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창업가, 혹은 창업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창업을 할 때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필자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를 삼은 창업가들과 일을 할 때 가장 보람차다.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사회의 헬스케어 부문에 얼마나 불평등이 있었는지, 식량 불안정 상태가 얼마나 심한지 등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위기가 발발한 후 우리는 공감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 탄생하는 모습을 봤다. 수많은 섹터의 조직들은 디자인 싱킹(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문제를 파악하며 이에 대한 혁신적 해결책을 만드는 방법), 린 스타트업(최소한 빠르게 시제품을 제조하고 시장에 내놓은 뒤 반응을 살피며 제품을 수정해 나가는 방법) 등을 도입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조직의 노력은 미래에 큰 사회적 문제가 일어날 때 해당 문제 역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절박함을 갖고 혁신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변화를 위해 협업한다. 복잡한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다양한 능력과 지식이 요구된다. 세계화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졌지만, 반대로 세계화로 인해 사람들은 협업하고 해당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인터넷을 사용해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발발 이후 아일랜드에서는 오픈 소스 인공호흡기(Open Source Ventilator)라는 자원봉사자 그룹이 생겼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것을 알고 아일랜드 사업가 콜린 키오, 코널 레버티, 데이비드 폴러드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세계 각국에 있는 의사,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온라인으로 모여 저렴한 비용에 신속하게 코로나 19 환자들을 위한 인공호흡기를 제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펼친다. 그리고 해당 아이디어는 아일랜드 보건당국(Irish Health Service)의 심의를 거쳐 3D 프린터로 시제품이 제조됐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사람들과 조직들은 해당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렇게 시작된 계획이 완벽할까? 그렇지는 않다. 아직은 신생기업처럼 (아이디어 현실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 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혁신은 시작됐고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혁신가들은 협업을 위해 뭉치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문제 해결책을 실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자는 코로나19 위기가 결국 지나갈 뿐만 아니라, 해당 위기는 우리 사회가 엄청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모든 사람의 웰빙을 위해 혁신이 이뤄지길 바란다.

[마야 쿠마 IE 비즈니스 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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