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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Prism] 세계최초 볍씨·청동강국·활자인쇄 혁명…`문화부국` 자부심 가져라
기사입력 2020.01.16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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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 있어서 농업혁명은 매우 중요한데, 벼농사 볍씨의 기원은 무려 1만5000년 전 청주 소로리볍씨가 세계 최초임이 공인되고, BBC방송에서도 소개가 됐다. 제주 고산리 신석기 유적과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하여 거석문화인 고인돌에 있어서 한국은 고인돌 최강국(세계 1위)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천(全天)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문대국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선현들은 아득한 8000년 전에 이미 세계 최초로 고래잡이(반구대 암각화)를 하였으며, 세계 최초의 배를 만들어 해양과 대륙을 넘나드는 위대한 기질을 발휘했다.

청동기시대에는 지금도 불가사의한 `다뉴세문경`을 비롯하여 비파형, 세형동검 등 로마보다 1000년 앞선 청동과 아연 합금기술을 세계 정상 수준에 있었으며, 청동기 이후의 철기문화도 마찬가지다. 중국 한나라 허신의 `설해문자`에 따르면 `鐵(철)`의 옛 글자는 쇠금(金)변에 동이족을 뜻하는 `夷(이)`가 붙은 형태였다. 동의족의 쇠붙이라는 의미로 고조선의 찬란한 철기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럽에서 선철에서 강철을 얻는 제련기술이 14세기인 것을 감안하면 고조선의 철기기술의 위대함에 숙연해질 정도이다. 한국에 선사시대의 문명과 역사가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외국인들도 수없이 많다. 그리고 선사문명이 있었다 해도 그 수준이 세계 정상급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미국 시사잡지 라이프가 지난 1000년간 인류에 영향력을 행사한 10대 사건을 선정한 결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1위를 차지할 만큼 `인쇄문명`은 인류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 바로 이 인쇄혁명을 일으킨 국가가 어디인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이 있다. 금속활자뿐만이 아니라 목판인쇄인 `무구정광 대다라니경` 또한 세계 최초다. 한 가지도 어려운데 우리는 둘을 다 보유한 그야말로 최정상의 문명국가인 것이다.

세계 200여 국가에서 세계인류문화유산, 세계기록문화유산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은 3~4위권이니 세계 최고 수준의 문명국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주옥같은 것들이 등재돼 있다. 무엇이 등재돼 있는지 많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부창출의 기회는 진정 여기에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진검승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국수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전 세계에 접목·교류·융화될 수 있는 수천 년의 찬란한 문명문화유산이다. 우리는 `자원빈국`이라는 피해의식을 지우고, `문화부국`의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경제를 선도하고 우리 문화가 세계속에서 교류될 수 있는 엄청남 비밀병기 같은 보고(寶庫)를 유감없이 드러내야 한다. 그 어떤 나라도 이러한 무기를 지니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정작 우리 스스로가 내 나라 대한민국이 문화대국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기에, 우리 문화,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너무 없으며, 이는 우리의 얼과 혼과도 직결된다.
`한국에 한국인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른다.

`한국 속의 세계, 세계 속의 한국`을 수천 년간 실천해온 인류 문명국 대한민국에 태어난 우리들은 이제 한국인으로서 무한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부터는 인류문명에 기여해 온 우리의 찬란한 DNA를 유감없이 발휘해 나가며, 미래 지구촌 번영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야 한다.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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