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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Focus] 보고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훈련하면 줄일 수 있다
HEC파리 대학원생 300명 조사

자신 신념과 부합되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성

편향 줄이기 교육 받은 사람
`잘못된 결정` 빈도 29% 줄어
기사입력 2020.01.09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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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좋은 소식 한 가지를 전한다. 최근 발표된 의사결정 관련 연구 결과 무언가를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인지적 편향의 해로움을 이전에 가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한 현장연구 결과에서 밝혀진 바로는 한 번의 교육(one-shot training intervention)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때 나타나는 인지적 편향이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 해당 교육을 받은 사람은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적 편향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확률이 29% 줄었다.

해당 연구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40년 동안 행동경제학 분야에서는 인지적 편향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쏟아져 나왔다. 인지적 편향으로 인해 개인이 합리적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최적이 아닌 결정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연구 결과들은 말했다. 그리고 개인은 스스로가 내린 선택을 더 좋게 기억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 받은 첫 번째 정보에 과도하게 의지하며, 실패를 피하기 위해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일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까지 가장 널리 퍼지고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인지적 편향 중 하나는 확증 편향이다. 이는 개인이 기존에 갖고 있는 신념과 의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우선적으로 찾고 확인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확증 편향은 사소한 일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일에 대한 결정까지 모든 유형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2005년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보고서에는 분석가들이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증거를 마주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본 사람들은 해당 정보를 무시하고 당시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였다.

개인 편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한 몇 가지 시도가 있었다. 일부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2018년 미국 시사잡지 `더 아틀란틱` 기고에서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은 "개인이 화난 상태이거나 흥분한 상태이면 이런 편향 감소법은 소용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감정적인 상태에서는 아무리 편향되지 않으려 훈련을 받아도, 결정을 내리는 데 해당 훈련의 영향은 없다는 의미다. 이는 `편향 줄이기 훈련` 훈련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들은 편향 줄이기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개인이 더 나은 결정을 짓도록 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최근 필자가 아이린 스코펠리티 런던시티대학교 교수, 캐리 모어워지 보스턴대학교 교수와 함께 HEC파리 대학원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조사에서 단 한 번의 `편향 줄이기 훈련`이 실제 개인이 갖고 있는 편향을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서 학생들은 `미싱:테리 휴즈를 찾아서`라는 게임을 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아마추어 형사가 돼 사라진 이웃을 찾는다. 세 가지 게임 에피소드에서 연구 대상자들은 편견을 기반한 8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가 끝나고 학생들은 자신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을 받았다.

해당 교육에서 전문가들은 플레이어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알려주며 다음 번 게임을 할 때 해당 편견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알렸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할 때 갖고 있던 편견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실현됐는지 예시를 들었다. 이후 플레이어들은 각 게임 에피소드에서 개인 편견의 정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임 에피소드를 시작하거나 게임이 완전히 끝나기 전, 개인의 확증 편향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편향을 알아볼 수 있는 문제들을 풀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덧붙여 연구 대상자들은 해당 게임을 하기 전 혹은 게임을 한 후에 `카터 레이싱`이라는 비즈니스 케이스에 대한 분석을 했고, 그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카터 레이싱 케이스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각 참가자들은 레이싱 팀의 리더가 돼 주어진 상황에서 위험을 안고 레이싱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해당 팀이 레이싱을 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분석하면 레이싱이 팀에 참담한 결과를 안겨다 줄 것을 알게 된다.

연구진은 `편향 감소 교육`이 해당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카터 레이싱 연구를 하기 전에 `미싱` 게임을 하고 편향 감소 교육을 받은 연구 대상자들은 카터 레이싱 케이스에서 (편향 감소 교육을 받지 않고 레이싱 케이스에 임한 사람들보다) 레이스하겠다고 선택할 확률이 29% 낮았다. 이 결과는 편향 감소 교육의 효과를 증명하고 개인이 직장과 사생활에서도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

[앤-로르 셀리에 HEC파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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