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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AI시대 첨단 기술기업 변신하려면 글로벌 1등기업과 손잡는게 지름길
라미 카셈 베이커휴즈 디지털솔루션 총괄 사장

판교에 亞·太 첫 고객솔션센터
한국, 세계전자제품 3분의 1 공급
비파괴검사 전자분야 파트너 원해
고객사 피드백 기반 효욜성 높일 것

디지털전환 솔루션 어떻게
산업용플랜트 시장 노하우 보유
클라우드 통해 모니터링정보 제공
탄소제로 장비 공급하는게 목표
기사입력 2019.11.28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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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베이커휴즈]
"우리의 목적은 강력한 에너지 시장 플레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오일·가스 회사`가 아니라 `기술 에너지 회사`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분야에 상관없이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더욱 강화해나가기 위해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존 사업에 도입하는 것은 물론 사업 방향 전체의 큰 전환을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라미 카셈 베이커휴즈 디지털솔루션 사업부 글로벌총괄사장은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기술회사`로 거듭나는 것은 모든 기업들에 중요한 과제"라며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경쟁사로부터 존중받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과의 폭넓은 협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선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셈 사장은 "한국은 그저 아시아에 위치한 국가가 아니라 세계 전자제품의 3분의 1을 공급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선도적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모든 업종에 제공할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한국 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공급자들과 적극적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라며 "협업을 통해 모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유 시추 업체로 유명한 베이커휴즈는 산업용 비파괴 검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비파괴 검사란 기계·장치의 일부를 철거하거나 손상시키지 않고 방사선, 초음파 등을 활용해 결함 여부를 찾아내는 방식을 말한다. 효율적인 원유 생산을 위해 검사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베이커휴즈는 2017년 GE의 오일·가스 사업부와 합병한 뒤 지난 2년간 `베이커휴즈GE`로 사업을 펼쳐오다 최근 GE와 공식적으로 분사했다.

지난달 10일 베이커휴즈는 첨단 산업용 비파괴 X레이와 3D CT 시스템을 갖춘 고객 솔루션 센터를 판교에 개관했다. 베이커휴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마련한 고객 솔루션 센터는 판교 센터가 유일하다. 전 세계에서도 네 번째다. 센터에서 선보이는 장비들은 발견이 힘든 장비 결함을 높은 정밀도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베이커휴즈의 설명이다.

카셈 사장은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 협업할 글로벌 기업을 직접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카셈 사장은 "한국 기업과는 40여 년 전부터 협력해왔는데 이번에는 한국에 있는 모든 업종의 기업 리더들과 고객사를 직접 만나 R&D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자동차나 전자는 물론 다른 분야들에도 우리의 최신 검사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타 업종에서 얻은 기술들을 이종 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 고객 솔루션 센터를 열었다.

▷한국은 그저 아시아 나라 중 한 곳이 아니라 세계 전자제품의 3분의 1을 공급하는 지역이다. 전자산업 비파괴 검사 분야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한국에 센터를 마련했다. 이미 한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우리와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은 3D프린팅 등 다가올 산업적 혁명에서도 중심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 내 고객사들과 함께 R&D 협력을 하고자 한다. 판교 센터에서 고객사가 테스트와 검사를 해보고, 우리는 고객사와 프로세스에 어떻게 이 문제를 반영할지 즉각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고객사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의 시작 단계부터 불량을 잡아내도록 만들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의 주요 결함을 미리 잡아내는 검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한국은 이 분야 주요 시장이다. 한국에서 메이저 글로벌 공급 리더 3개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업계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배울 수 있고 그렇게 하기에 적합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가.

▷디지털 영역에서 베이커휴즈는 매우 유니크한 포지션에 있다. 오일·가스 생산성을 높이고 플랜트를 길게 운영할 수 있도록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IoT와 AI를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문제 발생 전에 예측해 미리 가동을 정지할 수 있다. 산업용 플랜트 시장에서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 중이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고객사를 지원하며 클라우드를 통해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한다. 클라우드상에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데, 기존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런 산업 영역에 대한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우리만 할 수 있는 분야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베이커휴즈가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에너지 기술회사로 진화하는 것이다.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몇 년 안에 고객들에게 `탄소 제로` 장비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우리는 오일·가스 시추와 운반 프로세싱을 돕지만 이 모든 과정에 디지털 모니터링과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를 관리함으로써 탄소 제로 목표를 이룰 것이다. 현재까지 30%가량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고객이 에너지를 얻는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하고 가스터빈이나 컴프레서 등 제품의 탄소 배출량도 줄여가고 있다. 내년 2월에 개최하는 연례 미팅에 모든 고객사를 초청해 이러한 우리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베이커휴즈가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 어떤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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