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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Outlook] 나부터 구명조끼 입어야 남 도울수 있듯 리더의 삶이 좋아야 조직도 잘 굴러간다
조직관리의 대가 크리티 제인 스페인 IE비즈니스스쿨 교수

일 잘하기 선결요건은
직장생활에 만족 못할 때
많은 사람이 외부 탓하지만
사실은 본인 내면에서 비롯
각자가 삶의 CEO가 돼야

업무생산성 대신 웰빙
이젠 직장 성공기준 달라져
일에 파묻혀서 과로하면
자신과 가족 챙길 수 없어
시간 가치있게 쓰기 고민을
기사입력 2019.11.07 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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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승객들이 반드시 보게 되는 영상이 있다. 바로 비행기 안전 수칙 영상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사고가 일어나면 구명조끼를 입는 과정에서 `나`부터 구명조끼를 입고 산소 마스크를 낀 다음에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점이다. 크리티 제인 스페인 IE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제20회 세계지식포럼의 `나를 경영하는 방법` 세션에서 해당 비행기 안전 수칙 이야기가 직장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을 이끌 때 사실 (조직 자체를 운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생을 리드해야 한다"는 것이 제인 교수의 주장이다. 먼저 본인의 인생을 잘 설계하고 이끌어 가야 조직 내 다른 구성원들을 도와주고 리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개인은 `본인 인생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어야 한다`고 제인 교수는 강조한다.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제인 교수와 인터뷰하며 개인이 본인 삶의 CEO가 되는 방법과 그가 진행하고 있는 `일 잘하기 프로젝트(Work Well Projec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인 교수는 "직장에서 성공 기준은 개인의 업무 생산성이다. 하지만 이제는 성공기준이 개인의 웰빙(well―being)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와의 주요 일문일답 내용.

―우선 일 잘하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알려 달라.

▷지난 7~8년 동안 `조직에서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법` `조직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 등에 대한 수업을 맡았다. 내 수업을 들었던 관리자들과 임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다. 바로 `우리는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데,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원들은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일 잘하기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직원들이 본인 삶의 CEO가 돼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이를 외부 요인의 탓으로 돌린다. `해당 문제가 생긴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개인의 문제 원인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구체적으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슨 의민가.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직장에서의 성공 기준점을 생산성에 둔다. 영업직이면 `개인이 얼마만큼 판매를 했는가`를 근거로 해당 직원의 성공 유무가 갈린다. 하지만 이제 직장에서의 성공이 개인의 업무 생산성에서 벗어나 웰빙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는 육체적 웰빙과 정신적·감정적 웰빙이 포함된다.

―기업들과 함께 일 잘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도 포함된다. 5~6개 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당신은 직장인이 갖고 있는 여섯 가지 불평요소를 설명했다. 바로 목표, 업무, 시간, 성장(self), 돈, 인간 관계다. 이 여섯 가지가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하는 것인가.

▷여태까지 내가 연구한 바로는 그렇다. 이 때문에 스스로가 해당 여섯 가지 요소와 갖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시간과 나`의 관계, `타인과 나`의 관계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해당 여섯 가지 요소와의 관계 중 나에게 독이 되는 관계가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섯 가지 요소 중 일을 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있다면.

▷시간, 더 깊게 들어가면 과로다. 우리는 일에 파묻혀 스스로나 가족을 위해 쓸 시간이 부족하다. 만약 주말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고된 한 주에서 피로를 해소하는 시간이지, 진짜 나를 위하거나 가족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과로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시간 절약 전략`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은 경계선을 세워야 한다. 시간에 대한 경계선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질문 하나는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일을 위해 시간을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까`다. 예를 들어 인도 델리에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출퇴근하는 데 3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긴 출퇴근 시간은 사람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대한 경계선을 세워) 가까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하나의 시간 절약 전략이 될 수 있다. 시간은 새로운 통화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나의 한 시간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한 시간 동안 집안일을 하거나 업무를 보고 내 자신을 위해 보내는 등 각 상황에서 한 시간을 보냈을 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무엇이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일 잘하기 프로젝트의 핵심은 개인이 본인 삶의 CEO가 되는 것이다. 정확히 이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새로운 곳에서 지도를 보는 것과 같다. 서울에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처음 온 곳이니 지도를 찾고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한다. 하지만 목적지만 찾는 게 끝이 아니다. 내가 현재 있는 곳이 어딘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목표를 정한 후에는 현재 본인의 `위치`를 봐야 한다. 스스로의 강점, 약점 등을 파악한 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한다.

[윤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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