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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수해복구 과정서…포스코 `회복탄력성` 빛났다
김종대 교수의 사회적 가치 이야기
기사입력 2023.03.15 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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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스코가 복구 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포스코】


지속가능한 발전이 경제 성장 외에도 사회적·환경적 가치에 초점을 둔 것은 현재와 미래 세대의 행복에 대한 희망과 의지 때문이다. 현재 세대의 공존과 상생이 사회적 가치라면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한 배려가 환경적 가치다. 그중에서도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위기, 바이러스 창궐 등은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 특히 기후변화는 가장 현실적이고 임박한 위협으로 예측이 어려울 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주목한다.

회복탄력성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외부의 도전 및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응과 대처능력을 의미한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같은 조직에도 적용되는데 역경·실패·시련 등 부정적 영향을 딛고 일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마음과 신체 또는 조직의 역량을 뜻한다. 기후변화 논의에서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적응(adaptation)뿐만 아니라 회복탄력성도 중요한 의제이다. 회복탄력성은 적응과 상호 보완적이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극단적 기후, 강수 패턴 변화, 생태계 변화, 건강에의 영향 등에 개인이나 조직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게 한다.



기후변화가 유발하는 자연재해는 대부분 예측이나 예방이 어렵고 그 책임을 따지기도 쉽지 않다.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환 위험과 물리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전환 위험이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기존 자산가치의 손상 가능성이라면 물리적 위험은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열파와 한파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가능성을 말한다. 자연재해는 사전 예방이나 통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발생한 자연재해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위해 사전에 유형·무형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재해의 성공적 대응은 오히려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상승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의 피해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포스코의 회복탄력성은 재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예측이 어려운 강우 패턴은 200년 만의 집중폭우로 냉천의 범람을 가져왔고 포스코는 창사 이후 최초로 포항제철소 침수라는 재앙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복구에 최소한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외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동 노력과 헌신으로 불과 135일 만에 완전 정상가동이란 기적을 이뤄냈다. 그 성과는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9월 7일부터 심각한 손상 우려가 지배적이었던 9월 30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6% 하락하였지만 침수 후 6개월 만에 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 상승에 그친 코스피에 비해 30%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물론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리튬을 포함한 소재 기업으로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초 천문학적인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 상황에서 이해관계자들의 포스코 회복탄력성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기업가치의 감소를 막아 준 브랜드보험(brand insurance)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포스코의 수해 복구는 이러한 성공사례들과 공통점이 있다. 첫째, 복구과정에서 종업원과 다른 참여자들의 안전을 철저히 배려했다. 둘째, 손실과 그 복구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이를 공유했다. 셋째, 고객·협력업체·다른 글로벌 철강사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넷째,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이며 효과적인 복구작업을 신속히 진행하였다. 다섯째, 미래의 기후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홍수차벽 보강·예측시스템 강화·지자체와 공동 대처 협약 등 재해 예방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적으로도 혁신적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목적의 재정의를 통한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 철학으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기업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축적된 이해관계자의 신뢰라는 사회적 자산이 이번 수해복구 성공사례 창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최근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흐름에서 ESG를 고려하는 지속가능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에 있어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만큼 중요한 것이 CEO의 리더십과 의지이다. 포스코의 수해복구 과정은 CEO의 리더십과 의지가 기업의 장기적 존속과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값진 사례로 남을 것이다.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주임교수 지속가능경영연구소 ESG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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