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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서비스·기능만 나열 답답한 광고 더 재밌고 친근하게 의인화가 답
소비 과정에서 재미 추구
`펀슈머`들이 트렌드 주도

친근하게 던지는 한 마디
소비자도 유쾌하게 반응
기사입력 2020.09.17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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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에서 새로 론칭한 `Lovely B tv` 광고 캠페인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SK브로드밴드]
냉장고 문을 연다. 왕자님이 나를 보고 빙그레하고 웃는다. 깜짝 놀라 냉장고 문을 닫는다. 식탁 위 칼로리 바는 얼굴을 빼꼼 내밀며 살이 쪘다며 잔소리를 시작한다. 잔소리를 피해 거실로 나왔다. 어디선가 웅성웅성. TV 셋톱박스를 열어 봤더니 그 안에 미니미 스태프들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 보니 정신이 이상해진 걸까? 아니다. 의인화 기법을 활용한 광고 이야기다.

사실 제품과 브랜드를 의인화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하지만 소비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들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의인화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에 유쾌한 인성을 더하는 광고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부담 없이 다가와 친근하게 던지는 한 마디에 광고라면 몸서리치며 스킵(skip)하는 요즘 소비자들도 도끼눈을 풀고 의심의 무장을 해제한다.

의인화 기법 광고를 몇 가지 살펴보자. 일본의 칼로리메이트 광고다.

밸런스 영양식이라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작은 영양사라는 콘셉트 아래 제품 의인화로 풀어냈다. 제품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눈으로 바라본 아이디어가 재치 있다.

영상은 이렇다. 패키지가 보인다. 앙증맞은 두 눈의 칼로리 바가 패키지 위로 얼굴을 쏙 내민다. 먹는 건 제대로 먹고는 있는지 비타민은 챙겨 먹는지 그 작은 두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내 걱정을 해준다. 그러면서 슬쩍 칼로리메이트를 챙기란다.

맛별로 다양한 성격과 상황을 설정해 시리즈로 풀어냈다. 달콤한 초콜릿 맛의 경우 카사노바 같은 느끼한 말투로 고객의 연애를 응원해주는 식이다. 연애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칼로리메이트를 챙기라는 말도 빼먹지 않는다. 뻔한 메시지에도 거부감이 안 생긴다. 제품의 영양 밸런스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먹기 편한지 시끄럽게 떠들지 않아도 사고 싶게 하는 힘이 있다.

빙그레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세를 뚫고 혜성처럼 등장한 빙그레의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식품기업 소셜미디어(SNS)에 왕자님? 황당무계하다. 그런데 재미있다. 바나나맛 우유 왕관에 꽃게 과자로 만든 봉을 들고 샌드위치 빵 아이스크림 바지를 입고 있다. 거기에 웃음을 자아내는 하오체 말투까지 콘셉트 한 번 제대로다.

효과도 제대로다. 인스타그램 폴로어는 5개월 만에 14만명으로 급증했고 사람들은 어서 빨리 굿즈를 생산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팬클럽까지 생길 기세다.

빙그레우스의 인기에 힘입어 농부 비비빅과 비서 투게더리고리경까지 등장했다. 뮤지컬 형식 광고도 찍었다. 노래도 아주 고퀄이다. 브랜드 PR를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니. 빙그레의 시도를 응원해본다.

이번엔 사랑스러운 미니미 캐릭터들을 만나보자. 얼마 전 SK브로드밴드에서 새로이 론칭한 `Lovely B tv` 광고 캠페인이다. 미디어 플랫폼으로 새로운 단장을 마친 B tv의 기능과 서비스들을 TV 셋톱박스 안 귀여운 미니미 캐릭터들이 고객을 위해 열일하는 모습으로 의인화해 담았다.

눈이 침침한 할아버지를 위해 풍선 불 듯 UI에 바람을 넣어 키우는 스태프들, 서로 플레이되겠다고 옥신각신하며 자신을 뽐내는 영화 콘텐츠들, 그리고 각 가족 구성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대포로 쏴 주는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마치 인사이드 아웃이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재롱잔치를 보다 보면 60초라는 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와 기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올망졸망 뛰어다니며 고객을 위해 열일하는 캐릭터들이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워 아빠미소를 짓게 된다는 평이 많다.

시대가 바뀌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광고를 진지하게 보지 않는다.
기능 설명이 조금만 길어져도 설명충이 되는 세상이다. 더 쉽고 재미있고 친근해야만 소비자들은 귀를 기울인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의 의인화 기법 광고들.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허지웅 SM C&C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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