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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Prism] 전세계 강타한 ESG 열풍,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김종대 교수의 사회적 가치 이야기
기사입력 2021.02.25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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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E)·사회(S)·지배구조(G)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새로 도입된 개념이 기존의 모든 것을 진부하게 만들고, 기업들을 열광시키다가 곧 버림을 당하는데 막상 이전에 버림당한 개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에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한국 사회의 역동성과 관련이 있을지 모르나 선진국으로 진화하는 한국 사회가 깊은 통찰력으로 ESG 가치를 사회에 내재화하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2000년대 초에 선진국에서 오랫동안 논의돼온 사회책임경영(CSR) 열풍에 휩싸이더니 그 본질을 파악하고 기업 전략에 내재화도 하지 못한 채 기부, 자선 또는 사회적 후원에 초점을 둔 `사회공헌`이라는 개념으로 격하시켰다. 그런 후 공유가치(CSV)에 경도돼 조직 명칭까지 바꾸는 우를 범하더니, 사실 CSV가 전략적 CSR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이제 그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않는 기업과 사회의 미래는 밝지 않다.

ESG 열풍과 같은 현 상황이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ESG는 블랙록과 같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하고 고려해 장기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투자 대상인 삼성전자는 ESG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야 한다. ESG 평가는 투자자와 ESG 평가기관의 과제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평가기준을 지지하는 것은 장기적 투자수익률 때문이다.

둘째, 평가기관의 한계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와 SASB의 지수는 구성과 가중치가 다르며, 또한 평가기관의 결과는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들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rating game)한다. 그 외에도 미래 예측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과거 수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 기업활동의 전략적 가치와 전 과정 영향(life-cycle impact)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높은 ESG 점수가 높은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셋째, ESG 투자자가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아니다. 투자자가 재무위험과 자본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는 소비자와 종업원과 같은 주요 이해관계자에 따라 더 크게 좌우된다. 역설적으로 투자자를 만족시키려면 소비자와 종업원을 만족시켜야 한다. 진정한 ESG 투자자는 소비자와 종업원의 만족이 자신들의 만족, 즉 기업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ESG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잘 대응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에 몇 가지 ESG 활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주요 평가기관 공통의 ESG 평가항목을 분석해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하고, 그 이상은 기업의 비전과 철학, 전략에 맞게 꾸준히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 우리 기업이 벤치마크로 삼을 주요 평가체계를 정한 다음 E·S·G 각각의 평가결과를 기초로 시사점을 얻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G는 우수한데 E와 S가 나쁜 경우 실무팀의 내부 역량 강화, 외부 전문가 활용 등을 통해 구체적 전략과 전술 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면에 E는 좋은데 G와 S가 나쁘면 최고경영층의 인식 변화, 이사회 구성과 조직 문화의 혁신, 부서 간 의사결정 통합을 위한 조직재편이 필요하다.

셋째, ESG를 작은 팀 단위의 단기적·기술적인 평가대응으로 보지 말고 투자자와의 관계를 책임지는 IR 활동에 융합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전사적 소통전략에 통합해 이해관계자관계(SR·Stakeholder Relations)의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
이것이 ESG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제한적 전담팀이 아니라 최고경영층(C-level)이 나서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정부는 ESG 정보공시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ESG를 촉진해야 한다.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의 정부와 기업다운 성숙한 대응을 기대한다.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주임교수 지속가능경영연구소 ESG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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