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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심리학] 맞는일 찾아야 열정 생길까…뭐든 몰입하면 열정 솟을까
기사입력 2020.07.30 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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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를 방문했을 때 일화다. 케네디 대통령이 정비공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비공의 대답은 이랬다. "저는 미지의 세계인 달에 인간을 보내는 일을 합니다." 소명 의식이 무엇인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조직의 리더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역시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기 원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역시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가.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무슨 뜻일까?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애정을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에 대한 열정은 쉽게 식고 그로 인해 나태해지기 쉬우며 따라서 그 일에 기반해 나에게 찾아올 2차, 3차적 기회가 올 가능성 역시 계속해서 낮아진다. 나는 지금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는 걸까? 혹은 지금 이 일이 싫지만 나에게 딱 맞는 일이라면 어떻게 하지? 혼란스럽다면 나는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기우는지 자문자답해보기 바란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만 열정이 발생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몰두하면서 열정이 점점 더 자란다고 이야기한다.

심리학에서는 전자를 적합 이론가(fit theorist), 후자를 개발 이론가(develop theorist)로 구분한다. 이론가라는 말을 쓰지만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관점을 뜻한다. 어찌 됐든 간에 누가 맞는 쪽일까? 몇 해 전 이 어려운 질문에 매우 중요한 답을 내놓는 연구 한 편이 발표됐다. 그 주인공은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퍼트리샤 첸 박사다. 첸 박사는 미시간대 재학 시절인 2014년에 자신의 논문을 통해 두 종류 관점 중 어느 것이 맞느냐가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짐을 보여줬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아야 열정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은 실제로 경력 초반에 자신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게끔 자주 직무나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주어져야만 결국 최적의 일을 찾고 몰입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 그것에 대한 열정과 의미를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는 사람들은 일의 종류보다는 그 일에 대해 조직과 사회가 보이는 존경과 감사에 매우 민감하다. 즉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아야만 하는 사람과 대부분의 일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차이는 크지만 각각 자신에게 맞는 상황을 만났을 때 일에 있어서 성취가 높아지고 만족감도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두 그룹을 장기적으로 추적한 결과 자신의 직업에 행복감을 느끼고 실제로 우수하게 일을 해내는 정도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요한 점은 전자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일이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여정에서 자신의 적성을 개발하는 사람이다. 누가 맞고 틀리는가는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들을 면밀히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발견하니 예전에 없던 흥미를 느낀다`고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해나가면서 예전에 없던 흥미를 느낀다`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것이다. 전자를 위해서는 스스로 바꿔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하고, 후자를 위해서는 현재 일의 경중과 무관하게 그 직무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해야 한다. 이걸 거꾸로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전자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후자는 혼란감에 휩싸일 것이 뻔하다. 더 나아가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이 적합 이론가인지, 개발 이론가인지를 되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래저래 적성이라는 것, 나에게 맞는 일을 알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에 해당되는 사람이든 말이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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