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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신기술로 감동을 주려면…최대한 `극과 극` 만나게 하라
5G로 일상속 반전 만들어
삶의 피로에 지친 지하철을
갤러리·공연장으로 바꿔

AR앱 하나면 VIP석 변신
일부만 독점하던 예술을
누구나 즐길수 있게돼
기사입력 2019.12.05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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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공덕역 승강장에 설치한 `U+ 5G 갤러리` 광고. [사진 제공 = HS애드]
20세기 초중반, 미래를 기가 막히게 예견한 소설이 있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의 `1984.` 두 작품 모두 인터넷도, 디지털도 없던 시대에 출간됐으며 예리한 시선으로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1984년을 예견한 조지 오웰, 그의 작품 속 빅 브라더는 요즘의 빅데이터를 많이 닮았다.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감시하는 존재. 비록 감시의 목적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동선, 점심으로 들른 식당, 여행 예정 시기 등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된 것과 유사하다. `그의 미래`는 실제 1984년에 이뤄진 일은 아니지만 현대 모습을 관통하고 있어 놀라운 부분이 많다.

반면 헉슬리가 예견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의 미래`는 생명공학이 극도로 발달한 2054년이 배경이다. 생명공학으로 태어나기 전부터 사람의 계층을 정하고 직업을 정해 그에 맞게 교육하는 시대. 인상적인 건 노동만 요구되는 하층민에겐 책과 장미를 멀리하도록 세뇌시킨다는 것이다. 유아기부터 책과 장미를 만지는 순간 전기 충격을 가해 평생 책과 장미를 혐오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도 장미는 아름다운 것, 예술을 상징하리라. 예술은 누군가를 행복하게도 만들고 슬프게도 만드는, 인간 감성을 공유하는 일이다. `멋진 신세계`의 지배 계급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노동을 시키는 데 책과 장미가 가장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인간에게 예술의 의미는 특별하다.

얼굴 없는 아티스트 뱅크시는 절대로 자기를 공개하지 않는다. 늘 사람들이 다니는 길거리에 작품을 공개하며, 일반 행인을 상대로 생각을 나눈다. 그는 예술의 독점성 또한 풍자하기 위해 갤러리보다는 길거리를 택했다고도 한다. 돈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철학. 뱅크시 작품의 가치는 예술가의 남다른 철학에서 오기도 한다.

바쁜 현대인을 상징하는 건 아마도 출퇴근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는 `지하철`일 것이다.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은 사람들에게 심적 안정 거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터에 늦지 않기 위해 모르는 사람과 단 30㎝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붙어 서서 이동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지각보다는 기꺼이 붐비는 지하철을 선택한다. 그만큼 삶의 피로도가 높은 공간이다. 어쩌면 예술과 가장 반대되는 공간이 아닐까.

LG유플러스가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U+ 5G 갤러리` 광고. [사진 제공 = HS애드]
그 지하철역에 어느 날 예술이 등장했다. 유플러스 5G 갤러리가 열리고 있는 공덕역.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전시되는 갤러리는 얼핏 보기엔 평범해 보인다. 역에 부착된 작품들은 그냥 보기엔 움직이지 않는 사진들이지만, 유플러스 5G의 U+AR 앱을 실행해서 보면 내가 서 있는 자리는 갤러리 VIP석으로 바뀐다. 무용수가 눈앞에서 멋진 춤을 추고, 그림은 살아서 움직이며, 사진 또한 생명력을 얻어 말을 건다. 내 전용 도슨트처럼 일대일로 작품 설명을 해주며, 작품에 대한 자막도 읽을 수 있다. 모든 작품이 나를 향해 공연되고 전시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5G가 아니거나 타 통신사를 사용하더라도 구글 렌즈 앱을 내려받아서 보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이 갤러리는 유플러스와 광고대행사 HS애드의 기획과 주도로 세계 최초로 실현된 갤러리다. 서울문화재단, 구족화가협회, 20명 이상의 시각 예술가들, 무용과 공연 분야의 퍼포머들, 다원 예술가들이 협력해 빛을 본 갤러리는 예술가 선정과 작품 방향성까지 모두 꼼꼼하게 판단하고 검토했다고 한다. 사진과 래핑, 회화, 퍼포먼스까지. 갤러리는 작품의 다양성도 갖춰 매일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도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제안하고 있다. 또 무용수를 내가 원하는 방향에서 즐길 수 있으니, 단순히 내가 티케팅한 좌석에서의 시선이 아닌, 무용수의 등 쪽에서도, 정수리 쪽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같은 작품이라도 매번 다른 느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제 통신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일상에서의 다방면 커뮤니케이션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유플러스는 사람들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 갤러리 위치, 예술의 독점성, 관람 방법, 도슨트의 설명 등을 모두 내 기준으로 즐길 수 있게 바꿔 놓았으니 5G로 즐기는 증강현실(AR) 갤러리만 최초가 아니라 즐기는 방법 또한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디지털 통신이 발달되면서 우리가 누리게 된 좋은 점은 `독점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 속 미래와 달리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누리고 디지털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됐다. 또 시대도 초월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탑골공원` `국립공원` 등은 등 1990년대 음악을 틀어주는 채널로 Z세대의 놀이문화가 되고 있다.
노래가 주는 본질적인 감동은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아 Z세대가 노래에서 받는 감동은 그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만 방송국이 송출하는 대로 일방적인 콘텐츠 나눔이 아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즐길 수 있기에 과거 또한 새로운 현재로 즐기고 있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달리 우리의 `멋진 신세계`는 오히려 예술의 벽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이 누리는 가능성과 공감을 나누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신숙자 HS애드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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