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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덩치 커진` 한국 기업의 고민…따뜻한 둘레길 찾아라
기사입력 2016.12.09 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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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유년 시절 빨리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여유 있고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누구나 가진 것을 나도 가질 수 있다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가졌음에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토록 원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지만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무기력해진다. 더 이상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만이 인생의 목적이 아님을 깨닫고 생존의 위기감마저 느끼게 된다.

다시금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삶의 목표와 지향점을 고민하게 되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이미 모든 것을 갖추고도,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음에도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어른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다만 2016년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짧은 기간에 고도의 압축 성장을 이룩한 기업들도 마찬가지 고민에 빠져 있을 게다. 그 고민은 양적인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생각해 볼 화두이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미래 생존의 위기라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는 어떤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가?

첫째, 상상력의 발동이다. 과거의 업적과 영광에 도취되지 않고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상상력은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현대자동차가 기획한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는 어린이들이 그린 상상 속의 자동차를 실제로 만들어 전시하는 전 세계 유일의 모터쇼다.

`지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상상 자동차`라는 주제로 준비된 이번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는 도시, 사막, 숲, 바다, 하늘 등 총 5개의 부제로 나눠 `조개를 연료로 사용하는 물 속을 달릴 수 있는 수중 자동차` `동물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꽃 향기가 나는 자동차` `노래를 부르면 그 에너지로 프로펠러를 돌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아이들의 꿈을 담은 상상의 자동차들을 선보였다. 자유로운 상상력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실은 과거 그 누군가의 무모한 상상력의 산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다. 이는 이윤 증대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 구성원들과의 상생 실천을 의미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고객에게 있다. 고객의 삶이 안정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더불어 성장법칙에 기업은 주목해야 한다. 하루 1000만명이 이용하는 택시. 택시기사는 하루 평균 221㎞를 이동하면서 1시간 정도의 휴식시간밖에 없는 고단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고자 현대자동차는 장시간 운전에 지친 택시기사들이 수시로 건강을 체크하고 그들의 건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택시 건강 충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택시기사들이 휴식을 위해 많이 찾는 LPG 충전소 내에 `건강충전소`를 설치하고 택시 기사들이 자주 모이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건강충전버스`를 운영했다. 이는 국민의 이동을 용이하게 해주는 택시기사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안전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셋째, 전통과 현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발레에 입문하기 전 2년간 한국 전통무용을 배웠다고 한다. 발레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그의 발레를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건 그의 발레에서 한국적인 몸짓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전통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때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디저트 강국인 일본과 프랑스까지 진출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 `인절미빙수`와 `인절미토스트`가 대표적인 메뉴이며 `치츠 가래떡`, 제주의 한라봉과 자몽이 결합한 `한라봉자몽차` 등 한국적인 재료를 기반으로 서양의 정통 디저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융합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건축,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런 시도는 끓임 없이 나타나고 있다.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주인공 `월터 미티`는 잡지사 `라이프`의 포토 에디터다. 특별히 가본 곳도 특별한 일도 없는 재미없는 시시한 직장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라이프` 가 폐간을 앞두고 마지막 호의 표지 사진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당장 사진을 찾아오지 않으면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 `월터 미티`는 사라진 사진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생존을 위한 `월터 미터`의 여행처럼 상상의 나래로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사회적인 가치와 존재를 고민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여행은 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홍준선 이노션 제휴마케팅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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