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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심리학]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작업환경의 결정적 약점, 실패한 사람만 볼수있다
기사입력 2018.05.11 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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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인간에게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다. 무슨 뜻이냐. 어떤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만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수많은 생각과 행동은 사실 주변 상황의 영향을 어마어마하게 받는다는 의미다. 다만 그 사실을 거의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개방된 공간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밀폐되고 천장이 낮은 공간에서는 정밀하고 꼼꼼한 작업이 훨씬 수월하다. 시간, 물리적 공간, 맥락부터 심지어 조명이나 소리까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요인은 생각과 행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리더 입장에서 이러한 환경 요인들에 대한 기록이나 명세를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요긴함을 넘어서서 결정적인 가이드라인이 된다. 그런데 이 상황에 대한 기록을 어떻게 얻을까? 역설적으로 실패한 사람으로부터다. 더 정확하게는 실패한 사람에게 상황에 대한 자세한 언급과 묘사, 관련 기록 등 실패 요인을 소상히 기록하게 함으로써 이 쓸모 있는 자료를 획득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가 있다. 학부 1학년생도 아는 개념이다. `귀인(歸因·attribution)`이다. 이는 어떤 일의 원인을 어디에 두는가를 일컫는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 양상은 사뭇 복잡하다. 일단 내부 귀인과 외부 귀인이라는 용어를 이해하자. 내부 귀인이란 사람들이 어떤 결과나 행위의 원인을 자기 자신의 노력이나 성향에 두는 것이다. 외부 귀인은 그 결과나 행위의 원인을 자가 자신이 아닌 외부 환경에 두는 것이다. 사람들이 성공하거나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는 자기 자신에게 그 원인을 두는 내부 귀인을 한다. 하지만 실패나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외부 환경의 다양한 요인에 그 원인을 둔다. 자연스러운 편향이 관찰된다.

실제로 어떤 과제를 부여하고 그 결과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유를 A4 한 장에 써 보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이나 어떻게 그 과제를 풀었는가에 대한 자기 요인의 서술에만 심취한다.
하지만 실패하거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사람은 거의 대부분 그 일을 제대로 못하게 만들었던 주변 환경 요인들을 매우 자세히 서술하는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 실패한 사람들은 조직에 존재하는 위험 요인이나 장애 요인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닌 사람들로 생각해야 한다.

실패한 사람에게는 위로도 좋고 경고도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디쓴 실패를 맛본 조직 구성원들에게 이렇게 한번 적극적인 부탁을 해 보면 어떨까?

"이 일의 실패 요인들을 자세히 분석해 달라. 그렇게 함으로써 이후 다른 유사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

자신의 실패를 변명하고 싶은 사람들의 속내를 궁색하다고 몰아붙이기보다 오히려 슬기롭게 역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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