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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심리학] 재미있는 리더가 좋지만 유머감각에도 급이 있다
기사입력 2018.05.04 0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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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표정과 말, 행동 하나하나가 조직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국 문화의 리더상은 여전히 지나치게 근엄하고 엄숙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도처에서 보인다. 이 고정관념의 기저에는 `확실히 조직을 장악해야 부하들을 일에 몰두시킬 수 있다`는 단편적인 생각이 깔려 있다. 카리스마 있는 굳은 표정으로 조직을 장악하면 작고 일반적인 일에 사람들을 몰두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직관적이고 통찰력이 필요한 일에 열의를 갖게 만드는 데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일에 대한 열의를 심리학에서는 `직무열의(work engagement)`라고 한다. 직무와 관련해 긍정적이고 성취감을 느끼는 상태로, 활력(vigor), 헌신(dedication), 몰두(absorption) 3개의 특성이 있다.

활력은 업무를 위한 에너지다. 정신적 회복력, 업무에 노력을 투자하려는 의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도 여기에 들어간다.

헌신은 일에 대한 의미와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뜻한다.

몰두는 일과 자신을 분리하지 않고 일을 하는 동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일에 흠뻑 빠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떤 리더든 자기 부하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요인이다.

흥미로운 점은 리더가 유머감각이 충분하면 직무열의에 괄목할 만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창조적이고 통찰력이 필요한 일에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방대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뿐만 아니라 뇌를 직접 촬영한 연구에까지 거의 대부분 일관성 있게 관찰되는 현상이다.

왜일까? 연구를 종합해 보면 이때야 비로소 `주도성`을 갖고 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머감각과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는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리더의 그 유머가 적응적일 때만 앞서 열거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적응적 유머란 무엇일까. `유머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Humor)`의 저자 로드 마틴 교수에 따르면 아래 평가에 `예`라는 대답을 부하들이 많이 할수록 적응적 유머를 지닌 리더라고 한다. `상사는 자주 웃고 친한 사람들과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상사의 유머러스한 인생관은 힘든 상황에서도 우울해지지 않게 하는 편이다` `상사는 화가 나는 경우에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편이다` 등에 긍정적 답변이 나오면 친화성과 자기고양성이 높아져 주도성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직무열의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게 된다.

반면 부적응적 유머라는 것도 있다.
`상사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유머를 사용하는 것을 즐긴다` `상사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그것을 자주 놀리는 편이다` 등에 "그렇다"는 부하들의 대답이 많이 돌아온다면 리더는 자신의 유머를 내뱉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리더 자신이든 리더가 포함된 조직이든 스스로의 약점이나 실패를 희화화한 유머, 즉 자기비하식의 유머 역시 부적응적 유머의 핵심 요소다. 적응적 유머를 구사하는 리더인가? 아니면 부적응적 유머를 내뱉는 리더인가? 아니면 그 둘마저도 아니라 아예 웃음이 없는 목석 같은 리더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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