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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Outlook] "미래 위해 화학을 창조한다"…150년 頂上 바스프의 철학
150년 끊임없는 혁신한 세계 1위 화학회사 바스프
기사입력 2018.04.13 0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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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 위치한 한국바스프 사무실에서 조지오 그리닝 바스프 선임 부사장이 바스프의 특수 플라스틱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150년 넘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바스프가 세계 1위 종합화학회사로서 선발 주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요약하면 `끊임없는 혁신과 사업모델 재창조`다. 창업 초기 바스프는 폐기물로 여겨지던 콜타르에서 가치 있는 합성염료를 만들어 내며 염료시장을 선도했다. 이후 염료시장이 포화되자 지속적인 혁신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해내며 전혀 다른 회사로 스스로 재창조했다.

현재 바스프는 전 세계에서 석유, 천연가스, 화학제품, 플라스틱, 합성섬유, 칼륨 및 소금, 화장품 주성분, 약품 및 관련 설비, 2차전지 소재와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약 8000개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열재와 완충포장재의 대명사가 된 `스티로폴(Styropor)`을 비롯해 오디오와 비디오 테이프 소비재 브랜드로도 한때 유명세를 떨쳤다.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바스프가 150년 넘게 장수할 뿐 아니라 선도하기 시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한 바스프의 노력에도 주목했다. 여수공장 울트라손 4호 라인의 증설 완료에 앞서 한국을 찾은 조지오 그리닝 바스프 선임 부사장(스티레닉 폼 및 스페셜티 폴리머 글로벌 사업부문장)에게 경쟁력의 비결을 물었다. 이하는 그와의 일문일답.

바스프는 150년 넘게 세계적인 화학회사로서 경쟁력을 지키고 있다. 바스프의 기업철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화학을 창조한다(We create chemistry for a sustainable future)`로 압축된다. 최근 바스프의 사업과 기업철학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울트라손은 제조 과정에서부터 매우 적은 양을 폐출하고 원료 소비도 적은 매우 효율적인 공정이다. 또한 특수 흑연 입자를 포함한 단열재 `네오폴`은 기존 단열재보다 20% 이상 향상된 단열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제품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냉난방 연료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에 기여한다. 결국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와 이어진다.

바스프는 시간이 흐르면서 보편적인 상품이 포화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군에서 빠져나오는 대신 계속해서 새로운 성장 산업에 진출해 선도 기업의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 다른 유명 화학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바스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 구체적인 수치와 경쟁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교하긴 어렵다. 이는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다. 바스프가 비록 세계 최대의 화학회사라고 해도, 한 회사가 모든 업계를 한 잣대로 평가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경쟁사에 비해서 더욱 안전한 프로세스를 통해 고급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배출하는 폐기물의 양도 더 적다.

최근 아시아시장에서 고기능 특수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바스프는 고기능 특수 플라스틱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가.

▷여전히 한국에는 범용(Standard) 플라스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있다. 그러나 바스프는 이미 수십 년 전에 범용 플라스틱 사업부문을 정리했다. 바스프가 실제로 울트라손을 공급하는 분야는 자동차 할로겐 전조등 램프서부터 유아용 젖병 소재까지 포괄한다.

울트라손 사업에 한정하자면, 고객을 모으면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수요를 독일과 분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등급의 울트라손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3종 제품이 있지만 앞으로도 연구개발(R&D)을 계속해 품질 개선과 고객 니즈에 맞춘 울트라손을 공급할 것이다.

왜 한국이 바스프의 글로벌 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는가.

▷한국의 장점은 훌륭한 인프라와 공평하게 적용되는 법규, 그리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존중이다. 이는 화학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간 한국에서 올린 좋은 성과가 추가 투자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바스프는 글로벌 화학회사로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별 지역에서도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법규가 있어야 한다.

인적자원과 IP 보호 여부도 결정적인 요인이다. 한국은 특허권에 대해 이를 존중하고 따르지만 아시아시장 중 IP가 소용없는 지역도 있다. 특히 고기능 특수 플라스틱 설비를 다룰 공장이라면 IP 보호 수준이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당신은 30년 넘게 바스프에서 일해 왔다. 당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기업문화 등 바스프만이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난 왜 바스프가 성공적인지 당신에게 확실히 설명해 줄 수 있다. 바스프의 내부에는 `페어분트(Verbund)`라는 네트워크 콘셉트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페어분트는 생산공장 간 네트워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의미했다.

원래 고도로 집적화된 제조방식을 뜻했던 페어분트는 한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곧장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공장의 원료로 사용하고 폐열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바스프 본사 소재지인 루드비히스하펜에는 200개가 넘는 공장들이 모여 페어분트로부터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최근에는 모든 전 세계 화학공장의 상식이지만, 이를 처음 도입한 곳이 바스프다.

우리는 이를 생산 프로세스를 넘어 고객과 직원들의 네트워크로 확장시켰다. 전 세계의 직원과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이 전하는 아이디어의 네트워크가 가장 강력한 바스프의 힘이다. 바스프는 내부 조직끼리 서로 경쟁하고 싸우지 않는다. 바스프 기업문화는 "전체 바스프가 내가 맡은 바스프의 일부 유닛에 언제나 우선한다"로 요약 가능하다. 그리고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이윤과 안전이 충돌할 때 바스프는 안전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로 일반인 사이에서 `케미포비아`가 두드러질 정도로 화학 업계 전반에 대해 경계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20여 년 전 유럽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글로벌 환경 비정부기구(NGO) 그린피스가 우리를 공격해 왔다. 바스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NGO에 문을 열고 영업기밀을 제외한 공정을 전부 공개했다. 이는 수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우리가 안전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사견으로 한국의 화학회사들도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공정을 개방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화학을 잘 모르는 평범한 이해관계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화학업자는 그들의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

바스프는 우리의 이웃부터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이웃은 바로 바스프의 근로자들이다. 많은 근로자가 실제로 공장 근처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스프는 어떤 회사…젖병부터 자동차까지 특수 화학소재 공급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가 19세기 초반에 주장했던 인류에 대한 우울한 전망은 현대 경제에서 1인당 소득의 증가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식량 생산 증가율에 의해 완전히 엎어졌다. 인류를 `맬서스의 함정`에서 구원한 것은 기술과 생산성의 진보, 보다 구체적으로 인공 화학비료의 등장으로 가능하게 됐다.

오늘날 세계 농업의 기반을 제공한 인공 질소비료는 1913년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란 두 명의 독일인에 의해 발명됐다. `하버-보슈법`으로 알려진 이 공정은 대기 중의 질소를 포획해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이다. 암모니아는 질소비료인 질산암모늄·황산암모늄의 원료다.

당초 실험실 수준의 공정에 불과했던 `하버-보슈법`은 독일의 세계 최대 화학회사 바스프(BASF)를 만나면서 세계를 바꾸게 된다. 당시만 해도 바스프는 염료회사였다. 1865년 루트비히스하펜에 염료공장과 염료의 원료인 소다공장에서 출발한 바스프는 1897년 청바지에 쓰이는 인디고 합성 염료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그러나 인디고가 개발되고 양산되던 무렵부터 염료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졌고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염료기업은 제약산업으로 진출했지만 바스프는 `질소고정 사업`이란 생소한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기존의 어떤 공정보다 자본집약적인 `하버-보슈 공정`을 완성하기 위해 바스프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행했고 이는 현대 화학공학 산업의 성격을 규정짓게 됐다.

막상 오늘날의 바스프는 더 이상 염료와 인디고를 만들지 않는다. 1990년대 디지털 기기가 확산되면서 오디오·비디오 테이프 사업에서 철수하며 순수 B2B(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 전환했다. 2012년엔 화학비료 사업도 러시아 기업에 매각했다.

바스프의 아·태지역 주요 생산·연구개발(R&D) 중심지인 한국에서도 바스프는 특유의 혁신과 재창조를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바스프는 전남 여수공장 가운데 고기능성 특수 플라스틱인 울트라손(Ultrason) 생산라인을 두 배로 증설하는 작업을 끝마쳤다. 바스프의 여수 울트라손 공장은 2014년 독일 외 지역에서 최초로 준공된 폴리설폰(PSU·polysulfone)공장이다. 이번 증설에 따라 여수공장의 울트라손 생산 규모는 기존 3호라인의 연산 6000t에서 3호라인과 4호라인을 합친 1만2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바스프의 연간 글로벌 생산량 2만4000t의 절반에 육박한다.
바스프 독일 본사에도 울트라손 1·2호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바스프 울트라손은 고온에도 강한 고기능 특수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화학적으론 무정형 비결정성 폴리머에 해당한다. 폴리설폰(PSU), 폴리에테르설폰(PESU) 및 폴리페닐설폰(PPSU) 중 하나를 기반으로 한 열가소성 수지인 울트라손은 차량 경량화 부품과 식품, 가정용품, 멤브레인 필터와 분리막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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