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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Focus] 생각을 행동으로?…못참겠다면 당신은 기업가!
`파타고니아` 창업 시나드, 산타는 것 좋아했지만 제대로된 장비없어 곤란…불편함 없애려 `행동` 나서
기사입력 2017.11.10 0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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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경영대학 YVIP 글로벌 기업가정신 콘퍼런스

지난 3일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열린 `YVIP 글로벌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연세대 경영대학]
기업가정신(Entreprenuership)이란 성공한 기업가(Entreprenuer)가 갖고 있는 성격, 자질, 마음가짐 등을 말한다. 과거 조지프 슘페터, 피터 드러커와 같은 경제학자들에 의해 그 중요성이 대두된 이래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오늘날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핵심 요소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연세대 경영대학이 주최한 `YVIP(연세대 벤처, 혁신 & 스타트업 프로그램) 글로벌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석학들이 모여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갖출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발표자로 참가한 포캄웡 싱가포르국립대(NUS) 교수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기회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이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가들은 대체적으로 위험을 감당할 줄 알고(risk-taking),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강하며(bias for action), 실패나 좌절을 잘 극복할 줄 아는 탄력성(resilience)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웡 교수는 NUS 기업가정신센터 소장으로서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육성과 창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2015년엔 세계 기업가정신포럼 교육자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웡 교수는 NUS 출신 학생들이 설립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모바일을 통해 쉽게 중고 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 `캐러셀(Carousell)`은 마르쿠스 탠 등 이 대학 출신 3명이 201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라쿠텐 벤처스로부터 3500만달러(약 390억원) 투자를 받아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확장하며 3500만개 수준이던 거래 목록을 단숨에 9500만여 개로 늘렸다.

웡 교수는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이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직접 일하며 기업가정신을 보고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US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과 교류 프로그램을 맺고 학생들이 1년간 직접 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전 세계의 창업자들과 인재들이 모이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는 것이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28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가 350여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캐러셀 창업자들은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창업 및 성장 과정에서 인재를 성공적으로 끌어모을 수 있었다. 직원들에게 큰돈을 줄 자금은 없었지만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비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설득했다. 캐러셀은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최적의 모바일 환경을 만들었다. 팔고자 하는 물품의 사진만 찍어 올리면 30초 안에 비슷한 종류의 물품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상의 폴로어들에게 제공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10분 이상 걸리던 일이었다. 현재 캐러셀의 직원 수는 9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토론자로 참가한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역시 기업가정신의 중요 요소로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을 꼽았다. 박 교수는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창업한 이본 시나드를 언급했다. 등산을 좋아한 시나드 창업자는 제대로 된 장비가 없어 직접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을 시작한 것이 파타고니아 창업의 계기가 된 것이다. 젊은 시절 주한미군으로 파견된 그는 북한산 인수봉에 자주 오르며 암벽 등반 2개 코스를 직접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출간한 저서 `직원들이 서핑하게 하라(Let My People Go Surfing)`에서 위대한 모험을 하는 것을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적자가 나도 매출액의 1%는 반드시 환경기금으로 내고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2011년 뉴욕타임스 광고에 `Don`t Buy This Jacket(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내걸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기업 운영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그 뜻과 비전에 공감한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이런 기업가정신의 특성이 행동을 통해 모든 것을 말하는 비행청소년과 비슷하다면서 헨리 그레브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레브 교수 역시 이날 발표자로 참석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그는 인시아드에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있으며 세계적 경영경제 학술지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레브 교수는 2014년 논문 `청소년기의 경험과 성인의 근로 결과: 연결과 원인(Adolescent Experiences and Adult Work Outcomes: Connections and Causes)`을 통해 비행청소년으로 불리는 이들이 이후 기업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레브 교수는 이날 `기업가정신과 환경:조직에 미치는 커뮤니티 효과`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지역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19세기 노르웨이 지역의 자발적인 저축은행 설립이 이후 보험협회와 각종 물품을 파는 협동조합의 설립으로 이어진 사례를 언급했다. 저축은행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인재가 모여들고 조직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조직, 즉 보험협회에 대한 필요성이 생겨난다.
또 점차 조직 간 네트워크가 생겨 이후 다른 조직을 설립하는 일이 더욱 쉬워지고 이 모든 영향으로 인해 협동조합 등 점점 더 많은 조직이 생겨나게 됐다. 20세기 실리콘 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설립되기 시작해 이후 벤처캐피털 회사가 생겨나고 결국 오늘날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요람이 된 미국의 실리콘밸리 역시 유사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레브 교수는 이에 대해 "자발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창조하는 지역에서 기업가정신이 나타날 경향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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