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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유통매장·은행·학교에 설치될 초소형 데이터센터가 대세"
기사입력 2018.04.13 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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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이노베이션 서밋 파리` 데이브 존슨 슈나이더 일렉트릭 IT부문 부사장

[사진 제공 =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구글과 오라클도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협력한 부분이 있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과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첫 단계인 계획과 설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IBM을 비롯해 일부 회사와는 더 깊게 협력하기도 한다. 오라클의 경우 현재까지는 슈나이더의 활동이 제한적이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협력 여지가 있다.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국가 및 지리적 위치도 각 기업과 협력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또 각 기업이 중앙집중적인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는지, 아니면 지역적인 결정 방식을 선호하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앞으로 디지털 경제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데이터센터의 미래는 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이 화두가 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부상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IoT)과 디지털화로 인해 네트워크가 항상 작동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앞으로는 각 지역,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에지 컴퓨팅과 관련 데이터센터 설비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각 유통매장이나 은행 지점, 대학 등 여러 곳에 소규모(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에 맞춰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에지 데이터센터의 복합적인 조합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말 잘 디자인된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도구(tool)가 필요하다. 과거 데이터센터는 직접 발로 돌아다니며 소프트웨어 하나로 관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각 유통매장이나 은행 지점, 대학 등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에는 정보기술(IT) 직원이 상주하지 못할 것이다. 또 여기저기 분포돼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도구가 없으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몇몇 큰 데이터센터도 있겠지만, 많은 수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주를 이룰 것이고 이 모두를 관리해야 한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이용자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IoT를 통해 개인의 스마트폰, 집 등에서 발생하는 정보가 모이게 되면 페이스북 같은 또 하나의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우리는 이를 프라이버시보다는 사이버 보안 관점에서 바라본다. 프라이버시는 사실 정책과 관련된 문제인 경우가 많다.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부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얽혀 있는 모든 참여자와 관련 정책·절차의 문제다. 페이스북의 경우도 이것이 문제였다. 사이버 보안은 조금 다르다. 마침 오늘 오전에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아주 적절한 비유를 들었다. "다들 집 문에 점점 더 많은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데, 침입자는 창문에 돌을 던져 들어온다"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은 창문에 날아오는 돌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가까운 주변에 경찰서가 있는지,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소방서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사이버 보안을 유지해주는 솔루션, 시스템, 생태계를 개발해 나가면서 이에 부합하는 프라이버시 정책을 고수할 것이다.

에지 컴퓨팅과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확산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분산된 네트워크상의 데이터 활동에 대해 보안이 최저 수준으로 유지됐어도 문제가 없었다. 데이터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 잘못돼도 치명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율자동차처럼 에지에서도 매우 중요한 데이터가 처리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 수준에 대한 기대와 필요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우선 유용성이 높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복원력과 신뢰도도 확보하는 등 사이버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

스마트홈 솔루션인 와이서(Wiser)를 출시했다. 스마트홈에는 아마존이나 구글 등 IT기업들도 AI스피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들과도 협력하고 있나. 아니면 경쟁 관계인가.

▷IT기업들은 AI스피커 등 하나의 기기를 통해 부분적인 연결을 시작하도록 디자인돼 있다. 기존의 가정 주택에 상당히 적합하고, 일부 아파트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호텔에는 적합하지 않다. 모든 객실에 대해 "불을 켜달라"거나 "온도를 낮춰달라" 같은 명령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랄 것이기 때문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유통매장이나 호텔, 다세대주택 등 완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일률적으로 주변 환경, 차양, 조명 제어를 하기 원하는 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만약 단독주택에 한정한다면 IT기업들 입지가 훨씬 좋으며 단일 기기로는 더 혁신적이다. 하지만 이 기술들이 주택에서 기업으로도 확산하면서 기회가 생겨나고 있고 그 가능성을 상당히 흥미롭게 보고 있다.

▶▶ 데이브 존슨 부사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IT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전략, 마케팅, 연구개발(R&D), 재무 및 인적자원 등을 관리하고 있다.
IT부서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주로 담당하며 매출의 약 15%가 여기서 나온다. 과거 데이터센터 시스템 담당 수석 부사장, 홈&비즈니스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파리 =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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