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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달리는 택시 디지털 광고판, 동네가게 홍보에는 딱이죠
인포데이터기업 임우혁 모토브 대표

도시 곳곳 누비는 택시 보고
지붕 위 광고판 아이디어

택시기사에게 광고비용 주고
운행중 실시간 데이터 수집

인천 거리별 밤길 밝기 측정
방범등·CCTV설치때 도와
기사입력 2021.01.21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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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길이 있다면 어디든 갑니다. 유동인구가 있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형태의 데이터라도 모을 수 있습니다."

최근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 만난 모빌리티 기반 인포데이터 기업 모토브의 임우혁 대표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다. 하지만 쓸모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기업은 부족하다. 모토브는 센서나 계측기로 얻은 최초의 측정 자료, 로데이터(raw data)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다. 임 대표는 인터뷰에서 로데이터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데이터를 만들면서도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들려줬다.

모토브는 택시 갓등에 특수한 장치를 설치해 로데이터를 모은다. 갓등에는 다양한 센서가 들어갈 수 있다. 그때그때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따라 다른 형태의 로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토브가 최근 인천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예시다. 모토브는 인천시에서 밤길 밝기를 측정했다. 택시는 길이 있고 유동인구가 있다면 어디든 간다. 이를 통해 밤길 밝기 데이터를 아주 세세하게 측정했다. 모토브가 쌓은 로데이터에는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있고 시간대별로는 얼마나 있는지, 각 길의 밝기는 어느 정도인지 등 모든 정보가 기록된다. 이를 통해 방범등과 폐쇄회로(CC)TV를 어느 정도 설치해야 할지 알 수 있는 셈이다. 임 대표는 "택시는 우리 사회 교통망에서 모세혈관과 같아서 아주 세세한 생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센서로 로데이터를 측정할 수도 있다. 모토브는 이산화황, VOCs, 미세먼지 등 유해가스를 측정하는 센서를 갓등에 설치했다. 택시 천장은 딱 성인 남녀가 숨 쉬는 높이에 위치했다. 모토브는 이 센서를 통해 인천시 도로 주변 공기 중 유해물질을 측정했다. 모토브는 특히 인천시와 함께 초등학교 주변 데이터를 측정해 등교 시간 차량을 우회시키는 정책 등을 만드는 사업도 하고 있다.

모토브 데이터는 활용 가능성이 무척 높지만 역시나 관건은 기업으로서 생존 가능성이다. 벤처기업으로서 생존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오고 있는 모토브에도 이 부분이 어려움이었다. 모토브는 택시 갓등에 광고를 유치해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우려와 달리 현재 모토브가 장치를 설치한 서울 택시 250대의 광고가 모두 마감됐다"고 말했다. 모토브는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달부터 유료 광고로 전환했다.

모토브 사업은 매우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의 형태를 보인다. 먼저 모토브는 택시에 모토브 장치를 설치한 대가를 운행 시간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운행 수입의 10~20% 수준이다. 여기에 택시 기사들이 손님에게 모토브 장치와 광고에 대해 소개하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준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택시 기사들 서비스가 친절해지는 효과는 덤이다. 모토브는 현재 서울, 인천, 대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광고 문의를 매일 지역당 5~6개 받고 있다. 광고 효과도 뛰어나다. 모토브가 광고를 노리는 시장은 아주 작은 지역 단위 매장이다. 모토브는 선택에 따라 매장 500m 내에서만 광고를 송출할 수도 있다. 임 대표는 "충남대 근처 중화요릿집 광고를 했다. 모토브 장치에 나오는 광고를 찍어서 가게에 오면 1000원 할인해주는 행사였다. 광고비는 한 달에 고작 5만원이었는데 하루에 5~6명은 광고를 보고 오는 효과를 냈다"면서 "온라인 광고는 꿈도 못 꾸고 전단지 광고가 전부인 소상공인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광고가 모토브"라고 말했다.

모토브는 올해 한 번 더 도약을 꿈꾸고 있다. 모토브는 올해 택시 대수를 꾸준히 늘려나가 하반기까지 5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토브는 현재 서울, 인천, 대전에서 총 7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서울에서만 10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매출 또한 올해 10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희망 섞인 목표만은 아니다. 임 대표에 따르면 모토브는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20`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기업을 팔라는 제안도 많이 받았다. 올해 글로벌 톱 모빌리티 회사와 사업 협력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광고 회사와 업무협약(MOU)도 앞두고 있다. 이미 여기어때, 광동제약, 서울시 등의 광고계약을 이행 중이고 국내 프랜차이즈업체와 협력해 광고 효과 실증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임 대표는 "처음엔 이 사업 모델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4~5년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여기까지 왔다. 전 세계에서 이 모델은 모토브 하나였는데 지난해 즈음 구글이 투자한 파이어플라이, 우버가 투자한 아돔니 등이 생겼다. 선두 주자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임 대표는 미국 샌안토니오 텍사스대에서 정보과학을 전공했다. 그는 유학을 다녀와 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데이터를 통한 사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 쇼핑몰 데이터를 분석하는 아이템으로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임 대표는 2012년부터 2년간 LG전자 미주법인과 미국 버라이즌이 진행하는 뉴욕 택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했다. 택시 승하차 데이터를 모아 최적화하는 일이었다. 임 대표는 이때 쌓은 경험으로 택시를 통한 도시 데이터 사업의 가능성을 엿봤고 2016년 모빌리티 기반 인포데이터 기업 모토브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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